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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기회로] LG전자, 선행 R&D투자로 UHD TV 등 시장선도 제품 개발

지난 3월 LG전자 서초R&D캠퍼스에서 열린 '2014년형 TV 신제품 발표회'에서 모델들이 105인치 곡면 UHD TV를 비롯한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4'에서 LG전자의 웨어러블기기인 '라이프 밴드 터치'를 모델이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글로벌 경기침체와 환율 변동성 증가 등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LG전자는 지난해 58조1,404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대비 6% 성장한 1조2,847억원을 기록하며 최근 4년 내 가장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시장조사기관 SA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매출 기준으로 스마트폰 제조업체 순위에서 사상 처음으로 3위로 올라섰다. 연간 스마트폰 부문 매출이 100억 달러를 넘어선 것도 지난해가 처음이었다.

LG전자는 지난해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시장선도 제품 발굴과 적극적인 마케팅 투자를 통해 매출과 수익성 확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시장선도 상품 개발을 위해 매년 연구개발(R&D) 투자금액을 늘리고 있다. 특히 R&D 투자의 대부분은 신시장 창출을 위한 선행 R&D 투자와 소프트웨어 우수 인재 조기 발굴·육성에 투입하고 있다.

특히 2010년 말 '소프트웨어 역량강화센터'를 신설하고 '일등 소프트웨어 과정' 등 교육 프로그램을 한층 강화하는 등 소프트웨어 전문가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전문가 육성을 위한 LG전자의 의지는 소프트웨어 아키텍트와 코딩 전문가 등에 선정될 경우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는 물론 해외 컨퍼런스 참여 기회와 세미나 활동비 등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전문가 인증제도'를 운영하는데서 엿볼 수 있다.

LG전자는 각 사업본부별로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제품과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TV사업을 책임지는 HE사업본부는 UHD(초고해상도) TV 시장을 선도하는 한편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시장은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49인치부터 105인치에 이르기까지 UHD TV 풀라인업을 구축해 UHD TV 시장 확대에 주력한다. 또 UHD 콘텐츠 활성화를 위해 국내외 방송사 및 콘텐츠 제작업체 등과 전략적 제휴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55인치 곡면 OLED TV에 이어 UHD OLED TV까지 출시하는 등 OLED TV 기술 리더십을 확고히 할 계획이다.

휴대폰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올해 수익성과 성장성을 고루 갖추면서도 글로벌 시장판도를 움직일 수 있는 브랜드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이에 맞춰 LG전자는 LG 스마트폰을 대표하는 사용자경험(UX)인 '노크 코드'를 앞세워 프리미엄에서 보급형에 이르기까지 차별화된 '감성 혁신'을 구현하고 일관된 경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스마트 기기 분야의 신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웨어러블(wearable) 기기에 대한 공략도 강화한다. 구글의 웨어러블 기기 플랫폼인 '안드로이드 웨어'를 적용한 첫 스마트 워치 제품인 'LG G 워치'를 올 2·4분기에 공개한다. G 워치는 제품 개발 초기 단계부터 LG와 구글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안드로이드 플랫폼에 최적화된 하드웨어 성능 완성에 초점을 맞췄다.

생활가전사업을 총괄하는 HA사업본부는 프리미엄 수요가 많은 미국시장을 겨냥해 모든 세탁기에 '다이렉트 드라이브(DD)' 모터 기반의 6모션 기술을 탑재한 데 이어 올해는 진일보한 '터보 워시' 기술도 일반 세탁기에 처음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난해 10월까지 누적판매 1,000만대를 넘어선 6모션 세탁기의 판매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신개념 수납공간인 '매직 스페이스'를 앞세워 프리미엄 냉장고 시장도 집중 공략한다. LG전자는 2010년 업계 최초로 독보적 수납공간인 매직 스페이스를 적용한 데 이어 올해는 2개를 확대한 '더블 매직스페이스'를 완성했다.

에어컨을 담당하는 AE사업본부는 업계 최고의 고효율·친환경 기술로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해 전세계 냉난방공조 시장을 이끌어나간다는 전략이다. 시스템에어컨 부문에서는 지난해 국내 출시해 인기를 끌고 있는 고효율 '멀티브이 슈퍼4' 등 차세대 제품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가정용 에어컨 부문에서도 토출구를 중앙으로 모은 '포커스 4D 입체냉방'을 구현한 '휘센 빅토리'와 제습기 신제품을 앞세워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또 중대형 건물에 적합한 칠러 및 빌딩제어시스템 등의 분야에서도 제품 라인업을 확대해 성장기반을 구축하고 본격적인 매출확대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車부품·웨어러블기기 신성장동력으로 키운다



LG전자의 강력한 시장 선도주의 전략은 최근 하나 둘씩 성과를 맺고 있다. 개발단계에서부터 그룹 관계사들과 역량을 집중해 만든 전략 스마트폰 G 시리즈와 넥서스 5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글로벌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며 판매량이 호조세다. 특히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4'에서 GSM협회는 LG전자를 가장 혁신적인 제조사로 선정하기도 했다.

TV부문에서도 LG전자는 지난해 1월 세계 최초의 평면 55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출시를 시작으로 4월 곡면 OLED TV, 9월 세계 최대 77인치 초고해상도(UHD) 곡면 OLED TV에 이어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 2014'에서 가변형 77인치 UHD OLED TV를 공개하며 한 단계 앞선 디스플레이 기술력을 과시했다.

LG전자는 최근 '웹OS' 운영체제를 탑재한 스마트 TV를 출시했다. 차세대 운영체제인 웹OS를 적용한 LG 스마트 TV는 LG전자의 스마트 기술력을 집약한 전략 제품이다. LG전자는 지난해 3월 HP로부터 웹OS를 인수한 뒤 미국 실리콘밸리에 R&D 연구소를 운영하면서 웹OS 기반의 스마트 TV 개발에 몰두해왔다.

미래 먹거리를 마련하기 위한 작업도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 최근 신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 중인 자동차부품 사업이 대표적인 사례다. LG전자는 글로벌 자동차부품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자동차부품 관련 조직을 통합해 지난해 7월 VC사업본부를 신설했다. 전기 및 하이브리드 자동차부품,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부품, 모터를 활용한 구동부품, 전동 컴프레서를 사용한 공조 시스템 등 차량용 핵심부품과 친환경 기술을 개발하는 VC사업본부는 LG전자의 새로운 성장엔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LG전자는 올해 CES에서 신체 활동량을 측정하는 손목밴드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인 '라이프밴드 터치'와 '심박동 이어폰'을 공개하며 신개념 웨어러블기기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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