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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 김 피살 사건 범인은 남편 판명

당시 "北피납" 주장도 거짓지난 87년 홍콩에서 의문의 피살체로 발견된 수지 김(본명 김옥분ㆍ당시 34세)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결과 진범은 남편인 윤모(43)씨로 밝혀졌다. 또 당시 윤씨가 "북한 공작원인 수지 김의 위장결혼과 북한측의 공작에 의해 납치됐다가 탈출했다"고 가진 기자회견은 거짓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지검 외사부(박영렬 부장검사)는 13일 지난 해 3월 수지 김씨 가족의 고소로 사건 발생 13년 만에 사건을 재수사한 결과 "남편 윤씨가 김씨를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윤씨를 살인 및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하지만 윤씨가 고의가 아닌 우발적 폭행치사를 주장하고 있어 앞으로 법정에서 치열한 법정 다툼이 예상된다. 폭행치사에 대한 공소시효 7년이 지났기 때문이다. ◇사건개요 수지 김은 지난 87년 1월26일 밤 홍콩 카오룽(九龍) 지역 내 자신의 아파트 침대 밑에서 목이 졸려 숨진 채 발견됐다. 이에 앞선 1월4일 김씨의 남편 윤씨가 북한 공작요원들에 의해 싱가포르로 납치된 뒤 이튿날 탈출한 사건이 발생했다. 윤씨는 당시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에 납치 될 뻔했으나 탈출했다고 밝혔다. 안기부 등 관계 당국도 윤씨의 진술에 근거해 윤씨가 북한 공작원들로부터 정치적 망명을 강요 받았으며 윤씨가 북한 공작원인 수지 김과 위장 결혼, 북한측 공작원에 납치됐다가 탈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홍콩 경찰은 윤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고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인터폴에 지명수배 했지만 국내에서는 이에 대한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윤씨가 살인혐의로 처벌을 받은 줄 알고 있던 김씨 가족들이 지난 해 3월 검찰에 고소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검찰 수사 결과 윤씨는 S통상 직원으로 비디오 대여사업을 위해 홍콩으로 건너가 장기 체류할 자격을 얻기 위해 사람을 물색하던 중 정식 거주 자격이 있고 돈이 있다고 알려진 김씨와 결혼했다. 그러나 윤씨는 성격 차이 등으로 김씨와 자주 다퉜고 결국 부부싸움을 벌이다 둔기로 김씨의 머리를 때리고 끈으로 목을 졸라 살해 했다. 김정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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