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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들의 '기상천외한' 징크스

우즈 "붉은 상의는 행운의 징표"「어느날 스코어가 좋게 나오면 그날 주차한 곳을 기억했다가 반드시 다음날도 그 자리에 댄다. 스코어가 좋은 날 먹었던 음식을 경기 내내 먹는다. 4번이 쓰여진 볼로는 절대 플레이하지 않는다」. 프로골퍼들중에는 기상천외한 징크스, 또는 버릇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징크스는 생기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이다」라고들 말하지만 왠지 모르게 꺼리거나 좋아하는 것들이 있게 마련이다. 프로골프계에는 유난히 번호에 관계된 징크스가 많고, 보통 사람들이 그렇듯 나이가 들수록 징크스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프로골프들의 징크스를 알아본다. ▥번호와 관계된 것들=지난해 박세리, 아니카 소렌스탐 등 쟁쟁한 골퍼들을 제치고 한국여자오픈 우승컵을 차지한 김영은 「4」가 쓰여진 볼로 플레이를 하면 반드시 OB를 낸다. 미국 시니어투어 선수인 짐 덴트는 OB 뿐만 아니라 각종 미스 샷이 난다며 「4」번 볼을 기피한다. 반면 잭 니클로스는 반드시 「4」번볼로 플레이한다. 최광수 프로도 「4」번 볼을 자주 쓰는데 『모두들 싫어하니까 내가 좋아하면 그 볼이 잘 날아갈 것같아서』라고 이유를 밝혔다. 서양사람들이 대부분 싫어하는 「13」에 집착하는 골퍼도 있다. US아마추어 챔피언십을 2번이나 우승한 제이 시겔은 『13일의 금요일에 태어났고, 첫 홀인원을 7월13일에 13번째 홀에서 했으며 파4에서 홀인원했을 때에도 13번홀이었다. 처음 US아마추어 챔피언십을 우승했을 때 그 대회는 13회째였다』며 13과의 인연을 설명했다. 그래서 현재 시니어투어에서 뛰고 있는 시겔은 경기에 참가했을 때 13번이라고 쓰인 선수용 차나 골프카트, 락커를 배정받고 싶어한다. 텍사스주 토코의 시장 출신인 시니어투어선수 로커 톰슨은 7을 싫어한다. 카트건 선수용 차건 7 또는 7의 배수, 두 숫자가 더해져서 7이 되는 것, 예를 들면 34나 16도 절대 사용하지 않는다. 7번 아이언도 캐디백에 넣기 싫어서 7번 아이언의 로프트로 조절한 6번 아이언을 하나 더 가지고 다닌다. 이유는 「70타대의 좋지 않은 성적을 내기 때문」이라고 한다. ▥색깔과 관계된 것들=타이거 우즈가 마지막 라운드에 붉은 상의에 검은 바지만 고집하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 색깔은 태국인인 우즈의 어머니가 점성술집에서 추천받은 것으로 우즈에게 행운을 가져다 준다고 한다. 미국LPGA에서 활동하는 박희정프로는 흰색바지를 기피한다. 뭔가 꼭 말썽이 생기기 때문. 지난해 퀄리파잉스쿨때 흰색 반바지를 입었다가 지퍼가 망가지는 바람에 고생한 경험도 있다. 시니어투어 프로인 사이먼 홉데이는 전날 더블보기를 했거나 막판에 무너져 내리거나 했다면 반드시 그날은 녹색 옷을 입는다. 녹색이 불운한 일이 연속해서 일어나는 것을 막아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치치 로드리게스는 일요일에는 항상 녹색 옷을 입는다. 이유는 그 날 돈을 받기 때문. 대회 마지막 라운드인 일요일은 상금을 받는 날이며 지폐에 푸른 빛이 돌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캐디나 용품에 관계된 것들=시니어 선수인 마이크 펫칙은 퍼팅할 때 반드시 그의 캐디가 깃대를 잡아야 한다. 지미 포웰은 볼이 땅에 떨어지기 전 캐디가 말하는 것을 절대로 용납하지 않고 로커 톰슨은 라운드중 캐디는 물론 프로암 파트너, 동반 플레이어 등이 자신의 볼쪽을 향해 뭐라고 말하는 것을 참지 못한다. 모두 「부정탄다」는 것이 이유다. 톰슨은 또 벙커 샷을 할 때 볼이 그린에 올라 올때까지는 절대로 캐디가 퍼터를 꺼내지 못하게 한다. 톰 와이즈코프는 늘 주머니에 10센트짜리 동전 4개가 있어야 편안하게 라운드를 하고 에드 더그허티는 긴 티 3개와 짧은티 2개, 5센트짜리 동전 4개, 볼 마커를 주머니에 챙겨야만 라운드에 나선다. ▥기타=알 가이버거는 스코어가 좋은 날 차를 세웠던 곳을 기억했다가 그 다음날, 또는 다음해 같은 대회에 참가할때 반드시 그 곳에 차를 세우려고 한다. 치치 로드리게스는 행운이 계속된다 싶으면 매일 똑같은 음식을 먹는다. 한번은 2주일동안 매일 호텔방에서 페퍼로니 피자로 저녁을 해결했을 정도다. 김진영기자EAGLEK@SED.CO.KR 입력시간 2000/03/29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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