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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음악회 관객맞이 새단장

예술의 전당이 1990년부터 진행해온 ‘청소년 음악회’는 21세기 문화시대 의 주역이 될 청소년들에게 예술적 관심과 흥미를 심어준 음악회로 예술의 전당 인기 레퍼토리 중의 하나. 지난해까지 총 117회 공연에 24만 여명의관객을 동원하는 등 청소년 대상 클래식 콘서트로는 대표 브랜드로 자리잡 았다. 그러나 장수프로그램이 되면서 다소 형식이 정형화되고 긴장감이 떨어졌다 는 평가를 받아왔다. 아울러 ‘청소년음악회’라는 타이틀이 학생용 방학숙제 정도로 인식되고 청소년이건 일반 관객들이건 관객들이 다른 음악회의 새로운 관객이 되지 않는 연결성이 없어왔다는 지적을 받아왔었다. 이에 따라 예술의 전당은 클래식 입문자들을 포함한 청소년들에게 음악의 본 질을 일깨우고 체계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청소년음악회’를 새롭게 단장, 17일부터 선을 보인다. 오랫동안 지휘봉을 맡아왔던 금난새씨가 떠나고 올해부터는 피아니스트로지휘자로 교육자로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김대진(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ㆍ사진)씨가 바톤을 이어 받아 3년간 대장정에 들어가는 것. 17일부터 매달 셋째 토요일 오후 5시마다 콘서트 홀에서 열린다. 여름방학 시즌인 7, 8월에만 공연이 없다. 이는 청소년음악회가 100% 만석을 보이지만 학생 들 숙제용으로 변질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김대진 음악교실’이라는 제목에 ‘솔로에서 합주까지 다양한 연주 형태 들’이란 부제의 이 음악회는 2004년, 독주와 이중주, 삼중주와 사중주에이르는 무대와 함께, 독주협주곡과 합주협주곡, 대규모 앙상블에 이르기까 지 다양한 연주 형태들을 6회에 걸쳐 풀어낸다. 특히 2005년에는 ‘오보에서 하프까지 특별한 악기들’이라는 부제로 오보 와 비올라, 바순과 콘트라베이스, 기타와 하프 등 상대적으로 소외되어 있 는 악기들의 소리를 찾아주는 3회의 공연이 펼쳐진다. 그리고 ‘멜로디에서 조까지 음악의 구성 요소들’이라는 부제로 멜로디, 박자, 화성, 음정, 조를 공부하는 3회의 무대도 준비한다. 2006년에는 ‘바로크에서 현대까 지 서양 음악사’라는 부제로 바로크 음악, 고전음악, 낭만파음악, 국민악 파 음악, 그리고 현대음악 등을 두루 섭렵해보는 6회의 공연이 펼쳐진다. 이 음악회는 김대진씨가 공연 때마다 피아노를 연주하고 코리안심포니와 강남심포니를 지휘하며 직접 해설까지 맡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무대 뒤합창석 자리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한 뒤 자신이 악보를 그리고 설명하는 등 시각적 음악교육을 통해 단순히 듣는 음악에서 참여하는 음악으로 이끌 면서 청소년들의 흥미와 이해를 동시에 만족시키는데 초점이 맞춰진다. “흑백TV시절 우연히 보게 된 레어나드 번스타인의 청소년 음악회 방송에감동을 받았다. 나도 나중에 저런 무대를 가져봤으면 했는데 예술의 전당이 제안을 해 개런티 생각 없이 적극 참여하고 있다”는 김대진씨는 “클래식 대중화보다 대중의 클래식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싶다. 요즘은 다양한 포장 속의 클래식연주는 엄청나다. 그러나 청소년음악회에 왔던 학생들이어른이 돼서는 발길을 끊는 것이 현실이다. 클래식 인구는 많지만 그 수명 이 짧은 것이다. 알고 싶은 것이 듣고 싶은 것보다 더 많은 초보자들을 위 해 차근차근 설명해나가는 무대로 많은 관객과 오랫동안 음악의 동반자로남는 무대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박연우기자 yw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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