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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가슴에 묻은 이건희 회장 언제 귀국하나

올들어 거듭된 악재 속에 애지중지하던 막내 딸을 잃는 비극까지 겪은 이건희(李健熙) 삼성그룹 회장의 해외체류가 3개월째를 맞고있다. 삼성 관계자는 30일 "12월 22일 열리는 청와대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보고회'에이 회장이 참석해야 하지 않느냐는 논의가 있지만 어느 누구도 이 회장에게 말을 꺼낼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지난 19일 3녀 윤형씨가 미국에서 사망한 후 텍사스와 뉴욕 등지를오가며 상심을 달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4일 폐암치료에 따른 정밀진단차 미국으로 출국한 이 회장은 혈소판 감소 등 일부 이상 징후에 대해 치료를 받았으며 예후가 좋아 윤형씨 사망사건이 발생하기 전까지만 해도 청와대 회의 참석을 위해 귀국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 관계자는 "이 회장이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MD앤더슨 센터에서 받은 폐암후유증 치료는 일단 완료된 것으로 알고 있지만 현재 있는 곳이 미국이라는 것 이외에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 관계자는 그러나 윤형씨 사망으로 인해 삼성그룹의 정기인사 등 기업경영에 지장이 초래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그는 "현재 각 임직원별 실적평가가 완료단계에 도달하는 등 정상적인 일정대로경영활동이 이뤄지고 있으며 이 회장이 임직원 인사 등 일상적인 기업운영에 대해관여해오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딸을 잃은 데 따른 상심에다 국내상황도 여전히 좋지 않아 이 회장이 언제 귀국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누구도 단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2002년 대선자금 수사가 한창이던 지난 2004년 1월 '출장'을 이유로4개월여동안 해외에 체류한 적이 있는데 올해 안에 귀국하지 않을 경우 그 당시보다해외체류 기간이 더 길어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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