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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재위원장-정운찬교수] 외부인사 영입엔 `한마음'

「이헌재와 정운찬」. 언뜻봐선 두사람은 관계와 경제학계의 대표주자로 별다른 관계가 없어보인다.그러나 李위원장이 금융감독위원장으로 재직하면서 실시한 몇번의 외부영입 인사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두 사람 사이가 범상치만은 않음을 짐작케 한다. 특히 통합금융감독원 출범을 앞두고 검사국 국장에 여성을 외부인사로 전격 발탁하는 과정을 보면 두 사람간 관계에 대한 궁금증은 더욱 증폭된다. 주인공은 배재항공여행사 이사로 재직중인 이성남(51)씨. 李씨는 이화여대 영문과(66학번)를 졸업하고 씨티은행에 21년여간 몸담았으며, 91년 조기퇴직으로 물러날 즈음에는 인사와 재무 등을 총지휘했다. 퇴직이후에는 씨티은행 출신 간부들이 설립한 금융컨설팅 회사 「인텔맥스」에서 수석 재무담당 컨설턴트로 활약하는 등 여성 금융인들 사이에서는 널리 알려진 인물. 관심을 끄는 내용은 李씨의 발탁이 鄭교수에 추천에 의해 이루어졌다는 것. 鄭교수는 29일 『李위원장이 여성중 능력있는 인물을 소개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李이사를 선뜻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鄭교수가 李이사를 추천한데는 능력외에 두사람간 오랜 친분관계도 작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기고 출신으로 서울 상대 66학번인 鄭교수는 李이사와 30년 이상 친분을 쌓아왔다. 李이사는 『경기여고 재학시절 영어클럽인 「센추리」에서 같이 활동하는 등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왔다』고 회고했다. 鄭교수의 추천에 의해 李위원장에게 발탁된 인물은 또 있다. 대표적 인물은 금감위의 서근우기업구조조정정책팀장과 이성규기업구조조정위원회 사무국장. 이들은 현재 국내 기업구조조정을 최전방에서 진두지휘하고 있는 인물이다. 서울대 경제학과 대학원 출신으로 鄭교수의 제자인 두 사람은 대학원 재학시절, 당시 한국신용평가 사장이었던 李위원장이 鄭교수에게 추천을 의뢰해 한신평에 몸담게 되면서 李위원장과 첫인연을 맺었다. 이후 李위원장이 기업구조조정 작업을 본격화하면서 두 사람은 다시 李위원장의 휘하에 들어오게 됐다. 李위원장으로서는 두 사람을 鄭교수로부터 추천받음으로써 기업구조조정 추진의 최대 원군을 얻게 된 셈이다. 경기고 선후배인 李위원장과 鄭교수는 평상시에도 가끔씩 만나 활발한 의견을 교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鄭교수는 이에대해 『정책에 관한 얘기는 파급효과를 고려해 전혀 나누지 않으며, 신변잡기만이 대화대상일뿐』이라고 설명했다. 주변에서는 두 사람 사이를 『서로를 프로로 인정하는 사이』라고 설명한다. 물론 두 사람이 모든 사항에 대해 동일한 시각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특히 기업구조조정의 경우 李위원장이 시장주의를 강조하는데 반해, 鄭교수는 정부의 강력한 개입을 통한 신속한 완결을 주장하곤 했다. 그래선지 鄭교수는 李위원장을 평가해달라는 요청해 『상대적으로 우수한 사람』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금융계에서는 두 사람간 관계가 좀더 승화돼, 국내 금융산업, 나아가서는 경제발전의 중요한 버팀목이 되어줄 것을 바라고 있다. 【김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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