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의 3차원 온라인게임 ‘뮤’로 나스닥 상장 신화를 이끌었던 김남주 웹젠 사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난다. 최근 적대적인수합병(M&A) 공격을 받고 있는 웹젠은 2008년 경영전략을 발표하면서 전문경영인을 영입할 방침이라고 13일 밝혔다. 웹젠은 11분기 연속 적자라는 기록적인 실적부진으로 주주들로부터 경영진 퇴진과 전문경영인 도입에 대한 압박을 받아왔으며 네오웨이브와 라이브플럭스는 적대적 M&A를 선언하며 지분보유를 늘려가고 있다. 김남주 대표는 뮤의 개발을 이끌며 한국최고의 게임 디자이너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뮤 이후 출시작들의 잇딴 부진과 경영진과의 불화에 시달려왔다. 업계에서는 경영부진으로 인해 오는 28일 주총에서 네오웨이브와 라이브플럭스의 표대결에서 승부를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면서 김남주 대표 퇴진이라는 카드를 꺼낸 것으로 보고 있다. 김남주 대표는 “지난 해부터 최적의 인사를 물색해 왔다”면서 “장기적인 기업가치 창출을 위해 능력과 신뢰를 갖춘 전문경영인 영입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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