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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순매수 전환 "6주만이네"

이번주 842억 매수우위… '반짝현상' 그칠 가능성도


기관이 '팔자' 일변도에서 벗어나 철강 및 은행업종 등을 중심으로 6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하지만 기관의 순매수세가 지난 12일 옵션만기일에 따른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 및 주식형펀드 환매 둔화 등에 따른 것이라는 점에서 '반짝 현상'에 그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8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지난 9일부터 5거래일간 모두 842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났다. 이는 9월 마지막주에 2,625억원어치를 순매수한 후 주간 단위로는 6주 만에 처음이다. 최근 일주일 동안 기관이 순매수한 종목은 포스코ㆍKB금융ㆍ신한지주ㆍ효성ㆍ엔씨소프트ㆍ삼성테크윈ㆍLG디스플레이ㆍ제일모직 등이다. 기관이 이처럼 오랜만에 순매수에 나선 것은 우선 주식형펀드 환매 분위기는 여전하지만 강도가 다소 약화된데다가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투신권이 주식을 살 수 있는 발판이 되는 주식형펀드의 경우 지수가 오르면 환매가 늘지만 최근 증시가 조정을 보이면서 환매하려는 세력이 다소 줄어들었다. 또 이번달 옵션만기일을 앞두고 순차익잔액이 바닥권으로 떨어지자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는 여지가 확대된 것도 또 다른 순매수 요인으로 꼽혔다. 따라서 이번주에 기관이 순매수로 전환한 것을 놓고 앞으로 증시를 낙관적으로 보고 매수세로 돌아선 것으로 확대 해석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 임동민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기관이 순매수로 방향을 잡았다기보다는 그동안 거셌던 매도세가 다소 줄어드는 분위기로 바뀌었다는 것으로 해석하는 편이 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중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이번주에 옵션만기일에 따른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기관의 순매수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따라서 기관의 매수세는 단기적인 현상으로 그칠 가능성이 높지만 매도 강는 다소 누그러지는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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