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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통화긴축 작업 본격화

중국 정부가 경기 과열을 억제하기 위해 과다하게 풀린 시중 자금을 환수하는 등 본격적인 통화 긴축 작업에 들어갔다. 25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 등 세계 유력 경제지들은 일제히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이 철강 부동산 등의 과열 경기를 부추기고 있는 무분별한 금융권 대출을 억제하기 위해 대대적인 시장조작에 나섰다며 이같이 밝혔다. ◇금융권 대출 억제 수단 동원=인민은행은 24일 전격적으로 중앙은행 최후의 통화정책 수단인 기준금리(은행간 콜금리)를 제외하고 강구할 수 있는 대부분 칼을 빼 들었다. 먼저 중앙은행이 시중 은행에 대출해 줄 때 적용하는 금리인 재할인율(rediscount rate)를 0.27%포인트 올린 3.24%로 조정, 금융권의 대출 억제를 유도했다. 이와 함께 자기자본비율 등 재무건전성이 떨어지는 금융권에 대한 지급준비율을 현행 7%에서 7.5%로 올림으로써 이들 부실은행에 대한 대출 여력을 대폭 축소했다. 중국이 은행의 건전성과 대출 한도를 연계시키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앞으로 우량은행과 부실은행간 차별화를 통해 자연스런 금리 차별화를 유도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되고 있다. 이와 관련, UBS의 통화전략가인 마크 맥파랜드는 “중국 정부가 금융시장 금리가 시장의 위험 요인을 반영하도록 해 정부의 통제 금리가 아닌 시장금리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하는 의미있는 조치를 취했다”고 평가했다. ◇기준금리 인상효과로 시중유동성 흡수=이번 조치는 재할인율과 지급준비율 등 모든 통화 수단을 동원해 시중 금리 차별화를 유도함으로써 사실상의 기준 금리 인상 효과를 낳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재할인율이 높아지고 인민은행의 엄격한 자본 적정성 감독을 통해 시중은행간 금리도 자연스런 상승 압박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다. 인민은행은 이 같은 방식으로 시중 자금을 대폭 흡수해 올해 대출 증가율을 전년의 20% 안팎에서 13%로 대폭 낮춘다는 목표를 잡고 있다. 크레디스위스퍼스트보스턴의 동 타오 이코노미스트는 “최근의 급격한 대출 증가율은 중국의 과열 경제의 중요한 변수이다”며 “이번 조치가 과열 경기를 잡는 데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고 말했다. <이병관기자 come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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