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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SEC 주주의 이사후보 추천권 강화
입력2003-07-10 00:00:00
수정
2003.07.10 00:00:00
정구영 기자
앞으로는 기업 이사 선출과 관련해 경영진의 일반 통행이 어려워질 전망이다.
최근 소식통에 따르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기업의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가 더욱 효과적으로 이사 후보를 추천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경영진 추천 이사 후보가 주주들에게 배포되는 주총 안내서에 소개되고 주총에서도 원안대로 통과되는 이사 선출 관행에 메스를 가한다는 것. SEC는 오는 15일까지 주주의 이사 후보 추천권 강화 방안 초안을 마련한 뒤 연말까지 이를 확정, 내년 주총 시즌에는 새 규정이 시행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주주의 이사 후보 추천권을 강화하는 SEC의 새 규정이 적용되면 `거수기` 주총을 통해 이사를 뽑아온 미국의 막강한 최고경영자9CEO)들은 수세에 몰릴 가능성이 크다.
물론 과거에도 주주들이 이사 후보를 추천하려 시도한 사례가 없지는 않다. 그러나 주총 안내서에 주주 추천 이사 후보가 소개되지 않아 모든 주주를 상대로 득표 활동에 나서야 하는 비용 부담 등의 이유로 활성화되지 못했다.
주총에서의 이사 후보 선출과 관련된 규정 개정이 논의되는 것은 지난 77년 이후 처음인데, 이는 최근 들어 기업 회계부정이 잇따르는 등 이사회 견제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정구영기자 gy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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