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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뚝심베팅' 이번엔 통할까

2,000 밑에서는 사고 2,050 가까워지면 팔고…<br>3거래일간 4,455억 순매수<br>외국인과 반대로가면 실패<br>그동안의 통념 깨질지 관심


개인투자자들이 14일 코스피지수를 2,000선 위에 다시 올려놓았다. 지난달 이후 매매패턴을 보면 개인은 2,000선을 기점으로 내려가면 사들이고 2,050에 가까워질수록 팔고 있다. 주가가 2,000 아래는 싸다고 생각하고 2,050을 넘기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개인의 매매패턴은 수익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정부의 경기활성화 정책 등을 거론하며 주가의 장기 상승 흐름을 점치고 있다. 개인이 기관과 외국인의 움직임과 다른 방향으로 갈 때 대부분 결과가 좋지 않았다는 그동안의 기억이 되살아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개인들이 적극적인 매수에 나선 영향으로 전날 보다 2.40포인트(0.125) 오른 2,002.13으로 3일 만에 2,000선을 회복하며 장을 마쳤다. 개인은 이날 2,555억원을 사들인 것을 포함해 코스피지수 2,000선이 무너진 지난 3거래일 동안 총 4,455억원을 순매수했다. 금리동결, 선물ㆍ옵션 동시만기 등 대형 이벤트들도 개인들의 ‘베팅’을 막지는 못했다.

반면 코스피가 2,000을 넘어선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11일까지 13거래일 동안 무려 1조4,012억원을 순매도 했다. 코스피가 2,000선을 넘어서면 주식을 팔고, 2,000선 아래로 떨어지면 사는 패턴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매매패턴 배경에 코스피지수의 최근 상단인 2,050선 돌파에 대한 비관론이 자리잡고 있다고 분석한다. 3월부터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던 금리, 중국 전인대, 엔화 가치 등이 오히려 악재로 작용하면서 심리적 지지선을 넘어가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분석 팀장은 “2,050선을 넘기 힘들 것이라는 판단에 개인들이 2,000선 돌파를 매도시점으로, 2,000선 아래를 매수시점으로 잡고 있는 것 같다”며 “새 정부가 경기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내놓지 않는다면 당분간 이 같은 패턴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오세연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박스권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이를 넘어설 추가적인 호재가 필요하다”면서 “현재로서는 정부 정책의 실현이 가장 기대되는 요소로 장기적으로는 주가가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5거래일 연속 순매수 우위를 이어가며 4년 만에 코스닥지수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3.85포인트(0.70%) 오른 553.58을 기록하며 지난 4년간 박스권이던 550선 돌파에 성공했다. 개인은 코스닥시장에서도 기관과 외국인과는 정반대의 움직임을 보여 5거래일 연속 순매도 우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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