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들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3월 말 현재 BIS 자기자본비율은 13.18%로 전년 말에 비해 0.18%포인트 올랐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미국 은행들의 평균 BIS비율인 12.4%나 영국의 12.3%, 독일의 12.9%보다 높아 국제적으로도 양호한 수준이다. 국내은행의 BIS비율은 2000년 10.59%, 2001년 11.68%, 2002년 11.33%, 2003년 11.16%, 2004년 12.08%를 기록했다. 김중회 금감원 부원장은 “이처럼 BIS비율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은 국내은행의 위험가중자산은 1ㆍ4분기 중 2.2% 증가한 반면 당기순이익 증가로 자기자본은 3.6%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자기자본 중 기본자본은 큰 폭으로 증가한 반면 부채 성격의 보완자본은 감소해 자기자본의 질적 수준이 개선됐다. 은행별로는 국민ㆍ경남ㆍ산업ㆍ신한ㆍ대구ㆍ전북은행 등 6개 은행이 상승했으며 우리은행 등 13개 은행은 하락했다. 특히 국민은행은 1조9,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하면서 보완자본이 크게 늘어나 BIS비율이 2.20%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최근 외형확장에 적극 나선 우리ㆍ농협ㆍ기업ㆍ하나은행의 경우 위험가중자산 증가율이 높아져 BIS비율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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