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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수익 위탁수수료에 의존
입력1997-06-06 00:00:00
수정
1997.06.06 00:00:00
◎38개사 작년 영업익 55.4% 달해국내 증권회사들이 영업수익중 절반이상이 위탁수수료에 의존하고 있어 수익구조 다변화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5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6회계연도에 증권거래소의 38개 회원증권사가 올린 영업수익(제조업의 매출액에 해당)은 총 4조1천6백35억원이었고 이중 투자자로부터 거래대금의 약 0.5%씩을 받는 위탁수수료는 2조3천52억원으로 55.4%를 차지했다.
국내 증권사들의 영업수익중 위탁수수료 비중은 지난 92년 48%를 기록한 뒤 95년 49.3%로 전년대비 0.5%포인트가 감소한 것을 제외하면 작년까지 계속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3백11개 회원증권사의 지난 95회계연도 영업수익은 9백62억8천만달러였고 이중 위탁수수료가 1백59억9천9백만달러로 16.6%를 차지해 같은해 우리나라 증권사의 49.3%에 비해 훨씬 비중이 낮았다.
일본의 경우도 동경증권거래소의 1백24개 회원증권사는 95회계연도동안 영업수익 2조5천7백50억엔에 위탁수수료 1조8백32억엔으로 42.1%를 차지해 국내증권사에 비해 7.2%포인트나 낮았다.
국내 증권사의 경우 상품유가증권의 매매에 있어서도 95년 5천1백96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96년에도 7천7백68억원의 손실을 냈으나 미국, 일본은 95년 상품유가증권의 매매에서 각각 1백88억9천9백만달러, 5천3백3억엔의 이익을 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국내 증권회사들이 이처럼 위탁수수료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상황하에서는 증권사 직원들의 약정경쟁이 치열해질 수밖에 없으며 이로 인한 각종 폐단을 근절하기 위해 금융상품 판매나 각종 중개수수료 등으로 수익구조를 다변화하는 노력이 시급하다』고 말했다.<김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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