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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차량 수리비 1조8,000억 사상최고

손해보험사들이 지난 2002 회계연도(2002.4~2003.3) 한 해 동안 차량 수리비로 지급한 보험금이 1조8,000억원을 넘어서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리비 원가가 오른 데다 가해차량을 찾을 수 없는 `보유불명 사고`의 늘었기 때문이다. 보험개발원 부설 자동차기술연구소는 손보사의 2002회계연도 자동차보험 수리비 지급현황을 분석한 결과 연간 차량 수리비로 지급된 보험금이 1조8,264억원으로 전년도의 1조4,051억원에 비해 30% 증가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보험개발원은 가해차량을 알 수 없는 `보유불명 사고`에 의한 영향이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보유불명사고로 지급된 보험금은 2002회계연도에 1,800억원으로 지난 98년 184억원에 비해 무려 10배 가까이 증가했다. 또 침수피해 등에 대해서도 보험금을 지급하는 등 보상범위가 확대된 것도 수리비 증가의 원인으로 지적됐다. 보험개발원은 이밖에 보험계약대수 증가하고 수리비원가가 5년전에 비해 약 27.5% 상승한 것 등도 주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박태준기자 ju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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