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수능 11월 6일 실시

2003년 대입요강, 올해와 큰 변동없어현재의 고교 2학년생들이 치를 오는 2003학년도 입시에서는 대입 수학능력시험이 올해보다 하루 빠른 내년 11월6일 실시된다.

수능 9등급제 실시나 수능시험 영역, 5월과 9월에 각각 시작하는 1ㆍ2학기 수시모집과 12월에 시작하는 정시모집 방법 등은 2002학년도와 같다.

기여입학제는 여전히 금지되며 재외국민이나 농어촌 특별전형은 최소자격 기준이 설정되고 대학별 지필고사는 논술형태로만 허용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31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03학년도 대학입학전형 기본계획'을 확정해 고시했다.

◇ 대입일정

2003학년도 수능시험은 매년 11월 둘째주 수요일에 치르기로 한 원칙에 따라 내년 11월6일 실시되며 성적통지일도 12월 첫째주 월요일인 12월2일로 2002학년도보다 하루씩 앞당겨진다.

수시 1학기 모집은 5월20일∼6월20일, 수시 2학기 모집은 9월1일∼12월5일까지로 2002학년도와 거의 같으며 특히 수시 2학기 모집은 올해 일부 대학처럼 8월부터 원서를 접수하는 것을 금지하고 반드시 9월1일 이후 원서접수를 시작하도록 했다.

정시모집은 2002년 12월14일부터 2003년 2월5일까지 가ㆍ나ㆍ다군별로 각각 18일, 18일, 14일간 실시되며 최종합격자 통보 마감일은 2003년 2월20일이다.

대학별 전형계획은 11월30일까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제출하도록 해 12월 중 대교협이 대학별 전형 계획 주요사항을 발표할 예정이며 2003학년도 수능시험 세부시행 계획은 내년 3월에 발표된다.

◇ 수험생 준비 어떻게

2003학년도 입시의 전형요소별 세부사항은 대체로 2002학년도와 같으므로 고교 2학년생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2002학년도 입시내용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대비해야 한다.

김영일 중앙교육진흥연구소 이사는 "가고싶은 대학, 학과를 선택하고 수시에 도전할 지 정시에 도전할지를 지금부터 생각해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영덕 대성학원 평가실장은 "수시모집 규모가 계속 확대되는 추세이므로 학생부 관리를 소홀히해서는 안 된다"며 "특히 수시 1학기는 고교 2학년 때까지의 학생부 성적으로 응시하므로 당장 2학년 2학기 내신도 최대한 잘 받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갈수록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심층면접 준비는 3학년에 올라가서 갑자기 시작하려면 늦으므로 미리미리 준비를 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고 발표연습을 하면서 신문을 규칙적으로 읽어 시사문제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석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