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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문화를 나눈다] 동서식품, ‘문학상’ 여류문인 등용문으로 정착

지난 1989년 제정된 동서커피문학상은 시와 수필, 단편소설 등의 분야에서 19세 이상 여성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국내의 대표적인 여성문학상으로 자리매김했다.

국내 최대 커피회사인 동서식품은 커피 향과 딱 어울리는 문학공모 마케팅으로 문화 기업의 이미지를 심은 지 오래다. 지난 1989년 제정된 동서커피문학상은 시와 수필, 단편소설 등의 분야에서 19세 이상 여성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국내의 대표적인 여성문학상. 지난 94년 2회 대회부터 2년마다 개최되며 수준 높은 여성 문인들을 배출시키고 있다. 작가를 꿈꾸는 많은 여성들의 호응을 받아 매회 평균 1만7,000여 통의 응모작들이 쏟아져 들어오는 가운데, 지난 2004년 7회 대회부터는 각 부문별 1위 수상자에게 월간문학을 통해 등단을 할 수 있는 특전을 제공함으로써 예비 여류작가들의 호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8회 문학상은 내년에 개최될 예정이다. 동서커피문학상 입상자들로 결성된 모임 ‘맥심문학회’는 동서식품의 또 하나의 자랑거리다. 각종 대회 수상과 서적 출간을 통해 꾸준히 문학 활동을 펼치고 있는 수상자들이야말로 동서커피문학상의 가장 큰 자산이라는 것이 회사측 설명. 맥심문학회는 이들의 체험과 정서를 공유하기 위한 ‘문학 사랑방’으로, 매월 문학강좌와 세미나를 개최하고 문학 기행, 사회 봉사활동 등 다양한 사업도 전개한다. 현재 회원 수는 전국 100여명에 달하며, 문학회를 디딤돌로 삼아 문단에 진출하는 회원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사람의 향기가 배어나는 수준높은 문학작품 발굴을 통해 문화적으로 풍요롭고 따뜻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99년부터는 국내 최고 커피브랜드 맥심과 한국바둑 최강자의 입신의 이미지를 연계시킨 토너먼트 대회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을 개최해 바둑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신의 경지에 올랐다는 9단에게만 출전 자격이 주어지는 속기전으로, 해마다 전통과 명성을 쌓아가며 커피와 바둑이라는 이색적인 조화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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