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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투자처 아프리카서 사업기회 놓칠라"… 美 투자자들 초조


"최고투자처 아프리카서 사업기회 놓칠라"… 美 투자자들 초조 김승연기자 bloom@sed.co.kr 미국 투자자들이 중국의 아프리카 투자 급증에 대해 상당한 불안감을 보이며 정부 당국의 대응을 촉구하고 나섰다. 20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로버트 모스바처 미 해외개인투자법인 사장은 "미국이 최근 몇 년간 해외투자지역의 범위를 서유럽, 구 소련연방이나 남미로 국한했다"면서 "이에 비해 중국은 미국이나 유럽과 달리 계약법규나 투자 투명성을 고려치 않고 아프리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미국 투자자들은 아프리카의 풍부한 지하자원을 바탕으로 사업기회가 무수히 널려있는데도 미국 정부가 이 지역의 정정불안이나 인권유린 등을 문제들어 최고의 투자처를 외면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반해 중국은 아프리카의 정치적 요인을 전혀 개의치 않고 투자확장에만 주력하고 있다고 이들은 지적했다. 중국은 1조4,000억달러가 넘는 보유외환을 바탕으로 전방위적인 아프리카 공략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 중국 국가개발은행은 나이지리아 최대은행인 유나이티드뱅크 포 아프리카(UBA)와 파트너십을 맺었고, 공상은행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스탠더드뱅크 지분 20%를 55억달러에 인수했다. 중국은 또 50억달러 규모의 중국ㆍ아프리카 발전기금을 조성하고 향후 3년간 아프리카에 200억달러 규모의 원조와 차관을 제공하기로 하는 등 전략적으로 아프리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에 비해 미국은 아프리카 교역국 1위라는 이름만 유지하고 있을 뿐 최근 교역은 원조수준에서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대 아프리카 정책이 자원확보에서 한발 물러나 있는 것도 미국의 아프리카 투자를 뒤쳐지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와 관련,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은 아프리카 가나 방문에 앞서 기자 간담회에서 중국과 아프리카 투자경쟁이 붙었다는 해석에 대해 "세계 각곳에서 투자가 이뤄지는 것을 좋은 일"이라며 "내가 항상 강조하는 것은 한쪽은 얻고 다른 한쪽은 잃는 구도가 아니라 '윈윈'으로 둘다 얻는 것"이라며 미국 투자자들의 불만을 비껴 대답했다. 입력시간 : 2007/11/20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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