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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클럽 던진 매킬로이

매킬로이는 BMW PGA 챔피언십 프로암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설’ 폴 스콜스(오른쪽 끝), 필 네빌(오른쪽 두 번째)과 같은 조로 경기했다. 마스터스 파3 콘테스트에서 캐디를 맡겼던 ‘아이돌’ 나일 호란(왼쪽 끝)도 함께였다. /사진출처=매킬로이 트위터

BMW PGA 챔피언십서 3번 우드에 화풀이, 3월 캐딜락 대회 이어 최근 들어 두 번째

대회 첫날 역대 최다 2만명 몰려, “참았어야 하는데…” 자책

1언더 23위로 출발…양용은 4언더 선두와 3타 차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26·북아일랜드)가 경기 중 또 클럽을 던졌다.

매킬로이는 22일(한국시간) 잉글랜드 서리의 웬트워스 클럽(파72·7,302야드)에서 끝난 유럽 투어 BMW PGA 챔피언십(총상금 61억원) 1라운드 17번홀(파5)에서 클럽을 신경질적으로 던졌다. 페어웨이 오른쪽에서 3번 우드로 친 두 번째 샷이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매킬로이 효과’로 이 대회 첫날 역대 최다 갤러리(2만956명)가 몰렸는데 매킬로이의 행동에 실망한 팬도 있을 것 같다.



매킬로이가 클럽을 던져버린 것은 최근 들어 벌써 두 번째다. 지난 3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캐딜락 챔피언십 2라운드 8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이 물에 빠지자 3번 아이언을 워터 해저드로 던져버렸다. 이후 다이버가 건진 아이언을 미국의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마지막 라운드에 앞서 매킬로이에게 전달해 더 화제가 됐다. 매킬로이는 그러나 다시 찾은 아이언으로 또 공을 물에 빠뜨렸고 공동 9위로 대회를 마쳤다. 그로부터 두 달 뒤 매킬로이는 WGC 캐딜락 매치플레이에서 우승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첫 승을 달성했고 2주 뒤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3주간 2승. 매킬로이는 유럽으로 무대를 옮긴 이번 주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마르틴 카이머(독일), 제이미 도널드슨(웨일스)과 동반 플레이한 매킬로이는 첫날 1언더파 공동 23위로 출발했다. 버디 4개에 보기 3개를 기록했다. 17번홀에서는 파를 지켰다. 3월 캐딜락 챔피언십에서는 ‘문제의 3번 아이언’이 화제를 몰고 다녔지만 이번에는 조용히 마무리될 것 같다. 매킬로이는 땅에 처박은 3번 우드를 곧장 집어들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 경기를 진행했다. 경기 후 그는 “휴식은 충분히 취하고 나왔는데 멘탈이 문제였다. 엉뚱한 샷이 나와도 참아야 하는데 화를 내고 말았다”며 자책했다. 7언더파 단독 선두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와는 6타 차. 그래도 스트로크 플레이 대회 20라운드 연속 이븐파 이하 기록은 이어갔다. 지난해 파혼 직후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매킬로이는 “선두와 6타 차면 못 친 것은 아니다”라며 대회 2연패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매킬로이는 한국시각으로 22일 밤9시 2라운드를 출발한다. 다음 주에는 자신의 재단이 주최하는 아이리시 오픈에 나간다.

한편 양용은(43·야마젠그룹)은 4언더파 공동 3위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버디 5개를 잡고 보기는 1개로 막았다. 미겔 앙헬 히메네스(스페인) 등과 동타. 안재형 남자탁구 대표팀 코치의 아들 안병훈(24)은 매킬로이와 같은 1언더파 2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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