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추석연휴 생산중단

D램반도체 재고조정…라인은 계속가동하이닉스반도체가 반도체업계의 공동감산 실시(지난 97~98년) 이후 처음으로 주력 SD램 반도체 생산을 일시 중단한다.

하이닉스반도체는 추석연휴 기간을 이용해 이천공장은 법정공휴일 4일동안, 청주ㆍ구미공장은 5일이상 D램ㆍ플래시메모리ㆍ시스템IC 등 반도체 생산을 중단키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하이닉스는 이번 생산중단으로 현재 보유한 4주이상의 D램 재고물량을 3주 가량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이닉스는 그러나 이 기간동안 생산은 하지 않지만 라인의 보수ㆍ유지에 필요한 최소인원인 5%(700여명)는 근무시켜 라인자체는 그대로 돌린다고 밝혔다.

생산도 하지 않으면서 라인을 세우지 않는 것은 한번 라인을 멈추면 다시 가동할 때 시간과 경비가 많이 들기 때문이라고 하이닉스는 설명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추석연휴의 경우 1만5,000명의 반도체직원 가운데 8,000명이 정상근무했으며 올 설연휴에도 부분적으로 제품을 생산했었다.

이에앞서 하이닉스는 지난 7월부터 6개월동안 미국 유진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고 0.22㎛급 64메가 SD램 생산시설을 0.16㎛급 256메가 SD램 시설로 전환하는 작업에 돌입, 주요 D램 업체중 가장 먼저 감산에 들어갔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경쟁업체들이 감산에 동참하지 않는 이상 감산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지만 재고조정과 영업적자 감소를 위해 독자적인 감산은 앞으로도 탄력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반도체 파운드리(수탁가공) 전문업체인 아남반도체도 사상 처음으로 이번 추석연휴를 이용, 오는 30일부터 10월5일 오전까지 라인가동을 전면 중단할 계획이다.

조영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