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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인사 지연에 은행들 '개점 휴업'

CEO 결재 공백… 법인영업 사실상 중단

공기업 인사 지연에 은행들 '개점 휴업' CEO 결재 공백… 법인영업 사실상 중단 이병관 기자 comeon@sed.co.kr 한전 등 공기업 최고경영자(CEO) 인사가 지연되자 이들 공기업을 대상으로 한 은행권의 영업도 ‘개점 휴업’ 상태에 들어갔다. 12일 금융계에 따르면 주거래은행 변경 등 굵직한 현안에 대해서는 보통 CEO의 결제가 필수적인데 공기업 CEO 인사가 늦어지자 은행들은 공기업을 대상으로 한 영업을 사실상 중단한 상태다. 시중은행의 한 고위 관계자는 “새 정부가 출범한 후 반년 가까이 주요 공기업 CEO 선임 작업이 지연되자 이들을 대상으로 한 법인 영업도 중단된 것이나 다름없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공기업들은 통상 2~3년 단위로 여ㆍ수신 주거래 은행을 입찰을 통해 바꾸고 있는데 새로운 CEO 선임이 늦어지면서 이런 중요한 의사결정 사항도 미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가스공사 등 웬만한 공기업들의 경우 한 번 거래를 트면 최소 수천억원의 자금을 유치할 수 있다. 은행은 공기업과 주거래 은행 계약을 맺을 경우 해당 공기업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각종 대출상품은 물론 퇴직연금 판매 등 다양한 연계영업을 벌일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공기업 거래선을 틀 경우 공기업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예금 대출상품은 물론 카드, 펀드 등의 연계 영업을 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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