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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나스닥 출범 30주년 맞아
입력2001-02-09 00:00:00
수정
2001.02.09 00:00:00
美 나스닥 출범 30주년 맞아
미 나스닥주식시장이 8일로 출범 30주년을 맞았다.
지난 71년 전미증권업협회(NASD)가 은밀히 행해지던 장외시장의 주식 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 설립한 나스닥은 당시 주가 조회 및 매매 체결을 전산화했다.
90년대 기술주 붐을 주도하며 급속히 성장한 나스닥은 지난해 4,427억주가 거래됐으며, 일일 거래량은 17억5,000만주에 달했다. 또 지난 94년 지수 1000포인트를 처음으로 넘어선 나스닥시장은 현재 상장 기업수가 3,000개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영광 못지않게 파란도 많이 겪어 나스닥은 지난 97년 월스트리트의 주식 중개인 30명으로부터 주가 조작 의혹을 받으며 9억1,000만달러의 집단 소송을 당하기도 했다. 또 지난 10년 간 미 장기호황의 일등 공신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도 투기적 특성으로 인해 기술주 거품을 유발했다는 일각의 비판도 있는 상태다.
200년 역사의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나스닥은 최근 '해가지지 않는 증권거래소 구축'이란 목표아래 세계 각국 증권거래소와의 전략적 제휴를 모색하고 있다. 이를 위해 나스닥은 지난해 오사카증권거래소와 함께 나스닥 재팬을 설립한데 이어 올해는 영국의 런던증권거래소나 독일의 도이체 뵈르제와 전략적 제휴관계를 수립, 유럽에 자사의 깃발을 꽂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나스닥은 독자경영의 기치를 내걸고 3억2,600만달러의 비용을 들여 NASD에서 연내에 분사한다는 야심찬 계획도 세우고 있다.
장순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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