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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이 자녀 교육 도와드립니다” 서울시내 자치구들이 구민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준다는 취지에서 구청 홈페이지에 학습 공간을 마련, 교육 콘텐츠 제공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이들은 수능 방송 동영상 강의를 비롯해 입시 설명회 자료, 초중학생용 학습지원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교육관련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19일 관련 자치구에 따르면 마포구는 구 홈페이지(www.mapo.seoul.kr)에 ‘초등학교 사이버스쿨’을 신설, 오는 23일부터 마포 구 거주 학생 중 300명의 회원을 모집해 25일 무료 서비스를 시작한다. 사이버스쿨에서는 각 학년별 주요 5개 과목은 물론 전자도서관, 숙제도우미, 실시간 온라인 학습 상담 등의 서비스가 제공된다. 마포구 관계자는 “유명 교육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콘텐츠를 확보한 만큼 서비스 내용도 우수하다”며 “내년 1월까지 시범적으로 운영해 본 후 구민들의 반응이 좋으면 회원 수 및 운영 기간을 연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 문을 연 중랑구의 사이버스쿨(jungnang.xtraclass.com)에는 현재 1,400여명의 관내 초ㆍ중학생이 회원으로 가입해 무료로 인터넷 학습을 하고 있다. 학생들은 사이버스쿨에 접속해 교과별 보충학습 자료ㆍ백과사전ㆍ사이버 실험실 등 다양한 학습 자료는 물론 학습계획표, 일기장 등 부가서비스도 이용하고 있다. 중랑구 관계자는 “관내에 저소득층이 많아 사이버스쿨을 운영하게 됐다”며 “월 300만원 정도의 예산으로 관내 초ㆍ중학생 5,000명에게 무료 인터넷 학습 기회를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인터넷 수능방송을 실시하는 자치구도 늘고 있는 추세다. 지난 해 6월 기초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수능강의 인터넷 방송을 시작한 강남구가 구민들로부터 호평을 받자 타 자치구도 잇따라 강남구와 협약을 맺고 홈페이지를 통해 인터넷 방송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 서울 시내에서 인터넷 방송을 서비스 중인 곳은 강남구를 비롯해 영등포ㆍ성북ㆍ노원ㆍ금천구 등 5곳. 하지만 9월부터는 동대문구도 인터넷 수능 방송을 시작하며 그 외 다른 자치구들도 수능 강좌를 준비중이다. 이 밖에도 은평구는 구 인터넷방송국(www.ebn.seoul.kr)을 통해 중고생 학습자료를, 구로구는 입시전문학원의 입시설명회 및 대학 입시처장의 설명회 동영상 등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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