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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태 의장 뉴딜행보 '속편'
입력2006-08-22 16:57:46
수정
2006.08.22 16:57:46
노동계와의 대화 차질…간담회 회동 장소등 이견에 22일 민노총 방문 전격 취소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의 뉴딜 행보 ‘속편’ 격인 노동계와의 대화가 차질을 빚고 있다.
노동계와의 사회적 대타협을 위해 22일 예정된 민주노총 방문일정이 전격 취소된 것. 간담회 회동 장소에 대한 양측 이견이 표면적인 이유지만 현 시점에서 주고 받을 ‘거리’가 없다는 판단이 깔려있다.
지난 16일 한국노총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김 의장은 불법ㆍ과격시위 자제, 과도한 임금인상 요구 자제 등 노동계에 협조를 요청했지만 이용득 위원장 등 한국노총 관계자들로부터 돌아온 것은 “일방적으로 노동자에게 요구만 할 게 아니라 할 수 있는 일을 논의해야 한다”는 쌀쌀한 답변이었다.
우원식 우리당 제1사무부총장은 일정 취소 이유와 관련, “민주노총 측이 장외투쟁 상태여서 영등포 사무실 대신 농성장소에서 ‘옥외 면담’을 할 것을 제안했다”며 “당 측은 농성장에서 면담을 하는 것은 부담스러워 추후 일정을 다시 잡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조준호 위원장 등 민노총 지도부는 지난 17일부터 서울 광화문에서 포스코 사태해결과 하중근씨 사망사건의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무기한 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이수봉 민노총 대변인은 “현재 노사 로드맵이나 노동자 사면, 포스코 사태 해결 등에 더 큰 관심이 있다”며 “현 시점에서 만나더라도 별로 할 얘기가 없다는 것도 부담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김 의장이 추진 중인 4대 그룹 총수와의 회동은 해당 기업들이 당정간 의견조율 과정을 지켜본 뒤 일정을 잡는 게 좋겠다는 입장이어서 다소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당 의장실 한 관계자는 “당분간 출총제 당론정리, 경영권 보호방안 마련 등 내부 준비도 필요한 게 사실이기 때문에 접촉은 계속하더라도 회동 시점을 서두르지는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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