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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휘호’ 미술경매 단골 메뉴로

YS 휘호 440만원 낙찰, 朴전대통령 추정가 3,000만원<br>근대 유명인 관련 사료도 경매장르 형성하며 거래 활발


역대 대통령들의 휘호 중 가장 고가인 박정희 전대통령의 휘호 ‘개척과 전진’

지난 14일 서울옥션 경매서 낙찰된 김영삼 전대통령의 휘호 ‘인자무적’

역대 대통령들의 휘호가 인기를 얻으며 최근 몇 년간 미술품 경매 단골메뉴가 되고 있다. 지난 14일 ㈜서울옥션에서 열린 제99회 근현대 및 고미술품 경매 결과 추정가 각각 250만원에 나온 김영삼 전대통령 휘호 3점 중 2점이 400만원과 440만원씩에 낙찰됐다. 이날 박정희 전대통령 휘호는 추정가 2,000만원에서 3,000만원에 나왔지만 유찰됐다. 역대 대통령의 글씨가 미술소장품으로 자리잡기 시작한 것은 2002년쯤. 당시 박 전대통령의 ‘경제개발의 내외자 뒷받침에 힘쓰자’라는 글씨가 추정가 600만원에서 1,000만원에 나왔는데 경쟁이 치열, 낙찰가는 1,800만원까지 치솟았다. 그 이후 박 전대통령의 글씨는 고가 행진을 거듭하다 지난해 4월 경매에 나온 ‘개척과 전진’이 대통령 글씨중 최고가인 6,300만원에 낙찰됐다. 그 이후 역대 대통령들의 휘호 및 관련 자료들이 출품되기 시작하였고 최근까지 대통령뿐 아니라 근대 유명 인물들 관련 사료들이 경매의 한 장르를 형성할 정도로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다. 대통령 휘호가 경매에 가장 처음 나온 것은 2001년 윤보선 전대통령의 글씨였지만 유찰됐다. 이후 이승만, 윤보선, 김대중, 김영삼 전 대통령의 글씨가 경매에 고정적으로 출품됐다. 경매와 시장을 통틀어 지금까지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된 전 대통령 휘호는 이승만 전대통령의 글씨. 현판 사이즈 크기가 보통 1,000만원을 넘는 이 전대통령 휘호는 귀해 시장에 나오면 정해진 가격선 없이 매우 고가에 팔리는 상황이다. 이 대통령의 휘호는 경매에 출품된 적은 없다. 박 전대통령의 휘호는 그의 정치적 신념이나 개인 성격이 잘 드러난 작품일수록 높은 가격에 팔린다. 김대중과 김영삼 그리고 윤보선의 휘호는 가격이 오르지는 않았다. 그러나 꾸준히 출품되고 있고 낙찰율이 비교적 높은 편이다. 미술계서는 예술적 가치로 보면 이승만의 글씨가 가장 앞선다는 평이다. 황해도 태생인 이승만은 어렸을 적 서당에서 서예를 철저하게 배웠다. 당나라때 대서예가였던 안진경의 ‘행서(行書)’를 연구했다고 한다. 자유당때 지방 선비와 시를 주고 바들 정도로 전문가 수준이었다. 이에 반해 박 전대통령의 글씨는 예술성보다는 개성이 뚜렷한 게 특징이다. 그 누구도 흉내내지 못할 정도로 날렵하면서도 박력있다는 평을 얻고 있다. 윤보선 글씨는 필법을 철저히 따르는 '신사글씨'로 그의 정치적인 성향과 맞아떨어진다고 한다. 김대중과 김영삼의 붓글씨는 서예 애호가 수준이다. 이에 반해 전두환ㆍ노태우 전대통령 휘호는 거의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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