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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경 전 회장 비자금 57억 훔친 친구 검거

김찬경 전 미래저축은행 회장의 비자금 57억원을 훔쳐 달아난 친구 김모씨가 경찰의 1년여의 추적 끝에 검거됐다.

충남 아산경찰서는 지난 15일 새벽 경기도 성남의 한 오피스텔 인근에서 김씨를 검거했고 쓰고 남은 돈 31억원도 되찾았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은 1년 남짓한 기간에 24억여원을 썼다고 하지만 한 달에 평균 2억원을 사용했다고 보기 어려워 돈의 쓰임새와 은닉 여부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김씨는 경기도 한 백화점에서 혼마 골프채와 페라가모 신발ㆍ가방, 태그호이어 시계 등 명품을 수개월간 구입하면서 현금만으로 결제해 백화점 우수고객명단에 오르며 큰 손으로 통해왔다.

김씨는 지난해 4월8일 오전2시께 충남 아산시 송악면 외암민속마을 건재고택에 주차해 둔 미래저축은행 법인 소유 외제 SUV 차량 뒷유리를 부수고 짐칸에 있던 현금 56억원을 훔쳐 달아난 뒤 가명을 쓰고 택시만 타고 다니면서 철저히 신분을 숨긴 채 생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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