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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 빈 매장 없나요? 대형 매장 ‘없어서 난리’

매장 대형화 추세를 타고 가두점 대형 매장이 치열한 입점 경쟁을 빚고 있다.

경기 불황의 영향으로 로드숍 소형 매장의 위기가 가중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서울 도심의 대형 매장의 경우 대기 브랜드가 줄을 잇는 등 빈 자리가 없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 자리에서 원스톱 쇼핑 및 재미와 볼거리 등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성향 때문에 가두점 대형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며 “대형 매장 위주인 패스트패션(SPA)ㆍ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출점 확대에 나서며 자리 난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8월 문을 여는 여의도 IFC몰의 경우 개점 5개월 여 전부터 사실상 100% 입점 브랜드가 확정된 상태다. 서울국제금융센터(IFC서울) 지하 3층에 위치한 이 복합 쇼핑몰은 도심권 대형매장의 기근과 주말 사무동의 주차 시설을 십분 활용할 수 있는 점 등에 힘입어 대형 브랜드 입점이 줄을 이었다. 미국 의류 브랜드‘홀리스터’가 국내 첫 매장을 여는 것을 비롯해 H&M, 자라, 유니클로, 에잇세컨즈 등 국내외 SPA가 이미 명단을 확정했다.

대형 매장 위주로 오픈하는 신규 브랜드들도 서울 매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일모직 빈폴아웃도어는 론칭 첫 해인 올해 가두점 개점 목표를 당초 40여 개에서 60여 개로 늘리는 등 호응을 얻고 있지만 서울ㆍ수도권에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매장 확보가 쉽지 않아 서울의 경우 아직까지 문정동에 1개점을 여는데 그쳐 서울 2, 3호점 확보를 서두르고 있다. LS네트웍스가 올 봄 야심차게 론칭한 아웃도어 브랜드‘픽퍼포먼스’의 경우 별다른 출점 확대 없이 강남 1호점과 아웃도어 복합몰 ‘웍앤톡’에 숍앤숍 형태로 선보일 방침이다. F&F의 신규 아웃도어 브랜드‘더 도어’도 플래그쉽스토어 이외에 서울 매장을 아직 찾지 못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업체 별로 기존 브랜드 매장을 밀어내고 새 브랜드를 밀어넣는 사례도 심심찮게 등장하고 있다. 최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입점한 제일모직의 ‘에잇세컨즈’는 자사의 수입 브랜드인 ‘망고’를 밀어내고 매장을 열었다. 에잇세컨즈 명동점은 업체의 복합 브랜드몰인 삼성패션타운을 인근 소형 빌딩으로 이전시키고 매장을 냈다. LG패션‘헤지스’의 명동 플래그쉽스토어 역시 자사의‘닥스’ 복합 매장을 밀어내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영업하고 있다.

최근 영풍문고 강남점의 영업 종료로 화제가 된 서울 센트럴시티의 경우 계약 만료된 신나라레코드 자리에 SPA 브랜드인 유니클로가 입점, 인근 공간을 통합한 약 300여 평 규모로 매장을 연다. 임대계약 만료에 따라 재계약을 추진 중인 화장품 원브랜드숍 ‘네이처리퍼블릭’명동월드점도 SPA 브랜드 등으로 교체되는 것이 아니냐는 설이 나돌고 있다.

특히 올해로 개장 10년을 맞는 코엑스몰이 리뉴얼 작업에 들어갈 전망이어서 당분간 서울권 대형매장의 입주난이 지속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매장 확보의 어려움이 이어지면서 아웃도어 브랜드의 경우 강남권 주택가로까지 진출한 상황”이라며 “신규 오픈하는 복합몰들이 대부분 수도권 외곽에 위치한데다 도심 내 대형 매장 공간은 한정돼 있어 의류ㆍ외식 브랜드의 ‘입점난’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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