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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장기화땐 여행업계 '피해' 예상
입력2005-12-08 11:18:31
수정
2005.12.08 11:18:31
낮은 결항률로 당장은 큰 혼란 없어
대한항공 조종사노조가 8일 0시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했으나 이미 예고된 파업인데다 국제선 결항률도 높지 않아 당장 큰 혼란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다음주부터 성수기인 겨울방학에 들어가 대한항공 조종사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여행사와 고객들의 피해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대항항공이 7일 파업으로 취소되는 항공편을 홈페이지와문자메시지를 통해 고객들에게 알리면서 7월 아시아나 항공 파업 때와 달리 고객들의 문의 전화가 크게 줄었다.
자유여행사 관계자는 "어제 대한항공에서 문자메시지를 통해 파업 사실을 알리면서 고객 중 95% 정도는 파업 사실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늘 결항된 미주 노선 등은 대체 항공편을 구하기도 쉽고 수요도 크지 않은 노선이라서 아직까지 큰 혼란은 없다"고 덧붙였다.
롯데관광 관계자는 "파업이 예고됐기 때문에 결항된 항공편을 이용하는 고객들을 다른 항공사로 돌렸다"며 "미리 대처할 시간이 있어서 아직까지 고객들의 문의전화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넥스투어 관계자는 "인터넷 여행사의 경우 고객들이 여러 항공사로 분산돼 있기때문에 대한항공 파업으로 인한 영향은 제한적이다"고 설명했다.
일본 나리타공항을 경우해 미국 LA로 출발하는 항공편을 예약했던 한 해외여행객은 "파업으로 인해 항공편이 취소됐지만 대한항공에서 LA로 가는 직행편을 구해줬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노조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파업을 예고해서 7일 오후 5시께고객들에게 안내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8일 결항된 국제선은 수요가 크지 않고 대체 항공편도 구하기 쉬운 154편중 30편이다"고 설명했다.
자유여행사 관계자는 그러나 "곧 최대 성수기인 겨울방학에 접어든다"면서 "그때까지 파업이 지속될 경우 파업으로 인한 피해가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대한항공사의 시장점유율은 1위로 하나투어 여행객 중 45%가 대한항공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파업이 지속되면 피해가 속출할 것이다"며 "정부가 긴급조정권을 빨리 발동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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