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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휴대폰시장도 '불황의 늪'

10월중 판매량 79만대 2000년 12월이후 최저

국내 휴대폰 시장이 근 4년 만에 최악의 침체에 빠졌다. 2일 관련업계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휴대폰 내수시장 공급량은 지난 10월 한달간 최저 79만대 규모로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10월 국내 전체 내수규모를 79만대, 팬택앤큐리텔은 82만5,000대, LG전자는 85만대로 추산했다. 삼성전자의 추정치인 79만대는 지난 2000년 12월의 78만대 이후 가장 적은 수치이며 사상 최고였던 지난 3월의 199만7,000대에 비해서는 60% 가량 줄어든 것이다. 올 상반기에 사상 처음 1,000만대를 돌파했던 국내 휴대폰 공급 실적이 지난 9월 87만여대로 올들어 처음 100만대 밑으로 떨어진 데 이어 다시 4년여만에 최저치로 추락함으로써 휴대폰 업계의 경착륙이 우려된다. 그러나 올해 전체 공급 규모는 약 1,600만대로 지난해 1,390만대에 비해 210만대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휴대폰 공급의 급격한 축소는 이동통신업계의 영업정지 종료에도 불구하고 극심한 경기불황으로 시장이 급속히 냉각된 데 따른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또 이동통신사들이 수익성 개선 및 재고물량 소진 위해 구매량을 대폭 축소하고 ‘클린 마케팅’ 선언으로 공격적 마케팅을 자제하고 있는 것도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는 11월에도 특별한 수요 증가의 모멘텀이 없어 실적부진이 계속되고 연말ㆍ성탄절ㆍ방학 등의 특수가 있는 12월에는 다소 호전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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