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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몽vs연개소문 "증시서도 한 판 대결"
입력2006-07-10 10:54:47
수정
2006.07.10 10:54:47
같은 고구려를 배경으로 한 대하 사극 '주몽'과'연개소문'이 안방극장서 한 판 승부에 돌입한 가운데 증시에서도 이들 드라마 제작사의 피할 수 없는 자존심 대결이 예고되고 있다.
시청률 40%에 육박하며 먼저 기선을 잡은 '주몽'의 제작사 초록뱀[047820]은 10일 오전 10시30분 현재 지난 주말보다 130원(14.69%) 오른 1천15원에 거래되며 사흘연속 상한가 행진을 펼치고 있다.
'주몽'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초록뱀은 코스닥 상장사의 유상증자 청약률이 저조한 가운데 최근 비교적 양호한 유상증자 청약률을 기록한 데다 실권주마저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주가 상승을 자극하고 있다.
지난 주말 첫 방송에서 시청률 20%를 가볍게 뛰어 넘으며 '제2의 주몽'으로 주목 받은 '연개소문'의 제작사인 디에스피[016040]는 초록뱀에 뒤질세라 초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디에스피는 같은 시각 480원(9.62%) 오른 5천470원을 기록 중이다. 디에스피는 이달 들어 내리 약세를 나타냈으나 지난 8일 '연개소문' 첫 방송을 앞두고 7일 6%대의 오름세를 나타낸 데 이어 이날도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두 드라마는 초록뱀과 디에스피가 막대한 자금을 투자한 작품으로, 전문가들은 향후 이들 드라마에 따라 주가가 출렁거릴 것으로 전망했다.
MBC와의 '주몽'에 대한 공동 계약금은 123억원으로 초록뱀의 최근 매출액의 269.59%에 달한다. '주몽'의 제작 수익을 초록뱀과 올리브나인[052970]이 7대 3으로 나누기로 했다.
또 SBS[034120]와의 '연개소문'의 계약 금액은 84억원으로 디에스피의 최근 매출액 대비 47.11%에 해당한다.
이들 제작사는 드라마 OST와 캐릭터, 타이틀 사업권 수입에다 아시아지역 방송권과 복제 판매권 등의 판매 수익을 방송사와 절반씩 나눠갖게 돼 제작 수익과 비교할 수 없는 막대한 이익을 기대할 수 있어 실적에 크게 영향을 받게 된다.
굿모닝신한증권 김경섭 애널리스트는 "사극의 경우 막대한 제작비와 간접광고(PPL)의 한계 때문에 드라마 제작사에 큰 수익을 안겨주지 못하지만 두 드라마가 대장금 이후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어 이 기대감으로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향후 제작사가 얻게될 실제 수익이나 차기 드라마가 방송사에서 좋은 편성을 받을 수 있는지, 또 관광수입,아시아 시장 진출 전망 등을 꼼꼼히 살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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