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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 남편 돌보며 30년간 치매 시모 봉양


삼성복지재단은 16일 서울 중구 태평로에 위치한 삼성생명 컨퍼런스홀에서 제36회 삼성효행상 시상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삼성효행상은 부모에게 효도하고 이웃에게 사랑을 베푸는 이들을 발굴해 밝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가기 위해 지난 1975년에 이병철 전 삼성 회장이 제정한 효행 관련 상이다.

효행과 경로ㆍ특별ㆍ청소년 등 4개 부문에 걸쳐 17명을 시상한 이번 시상식에서 영예의 효행대상은 강원도 철원군 서면에 거주하는 최순덕(여, 50세)가 수상했다.

최순덕씨는 30년동안 치매로 거동이 불편한 시모를 봉양하며 지적 장애 1급인 아들과 간암을 치료 중인 남편을 돌보면서도 노인요양시설과 장애인 시설에 물품 지원 등을 꾸준히 해 온 점을 높이 평가 받아 효행 대상을 수상했다.



효행상은 25년 동안 거동이 불편한 시부를 봉양하면서 지적 장애 1급인 남편을 17년간 돌본 나귀례씨와 파킨슨병과 척추측만증으로 거동이 불편한 모친을 15년 동안 정성껏 봉양해 온 송재용씨가 수상했다.

이 밖에 경로상은 무료 세탁 봉사를 10년 동안 해 온 정영옥씨, 어르신 자원봉사를 해 온 조효순씨가 받았다. 특별상은 효 실천 운영에 26년간 헌신적으로 활동한 정석윤씨, 청소년 상은 아버지에게 간 이식 수술을 한 임석찬 학생 등을 비롯한 11명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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