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측 "자금압박 사정 고려해 가급적 빨리 결정"<br>모기업 GM 회생가능성도 중요한 판단기준 될듯<br>"정부가 반대했는데 국책銀이…" 시각은 걸림돌
 | 토스카와 윈스톰을 생산하며 평소에 활기가 넘쳤던 GM대우 부평 2공장이 지난 조업 중단 당시 썰렁한 모습이다. /서울경제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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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대우 1兆 안팎 필요… "구조조정안에 달렸다"
산은측 "자금압박 사정 고려해 가급적 빨리 결정"모기업 GM 회생가능성도 중요한 판단기준 될듯"정부가 반대했는데 국책銀이…" 시각은 걸림돌
박태준 기자 june@sed.co.kr
심희정 기자 yvette@sed.co.kr
토스카와 윈스톰을 생산하며 평소에 활기가 넘쳤던 GM대우 부평 2공장이 지난 조업 중단 당시 썰렁한 모습이다. /서울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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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대우가 산업은행에 자금지원을 요청한 것은 예정된 선택이다. 마이클 그리말디 사장은 이미 유동성이 바닥난 상태에서 정부 당국의 문을 두드렸다. 정부의 부정적인 입장을 확인한 후 의지할 곳은 주채권 은행밖에는 없었던 셈이다.
GM대우가 산은으로부터 긴급 수혈을 받게 될지 여부는 아직 가늠하기 힘들다. 산은 측은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사항이 없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GM대우가 어느 수준의 자구책을 내놓을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GM대우의 경영정상화는 미국 GM의 회생계획과도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를 담고 있다.
◇GM대우, 주채권 은행이 마지막 보루=GM대우는 산업은행 등과 설정돼 있던 신용공여한도(크레디트 라인) 1조3,000억원을 지난해 10월부터 인출해 지난 2월2일 1,500억원을 마지막으로 모두 써버렸다. 가용자금이 바닥난 셈이다. 그 다음주였던 11일 GM대우는 정부에 유동성 지원을 요청했다. 그만큼 절박한 상황이었다는 얘기다. 정부 당국은 “정부 차원의 개별 기업 지원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고 GM대우는 산은으로 발길을 돌린 것이다.
지원요청을 받은 산은 측은 “신중한 판단을 해야 하지만 가급적 결정을 빨리 내릴 방침”이라는 입장이다. 자금압박을 받고 있는 GM대우의 사정을 배려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제 남은 것은 GM대우가 어떻게 산은을 설득할 것인지와 산은의 최종 결정이다.
은행권은 담보가 충분하고 자구안이 납득할 만한 수준이라면 산은의 자금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게다가 산은은 GM대우의 대주주. 지분 28%를 언젠가는 팔아야 하기 때문에 GM대우의 경영이 악화되기를 두고 볼 수만도 없는 처지다.
그러나 정부가 반대한 지원에 국책은행이 선뜻 나설 수 있겠냐는 점도 걸림돌이다. 또 GM대우를 구제할 만한 뚜렷한 명분이 없다는 점도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구조조정 정도가 지원의 관건=산은의 자금지원 여부는 결국 GM대우가 이달 말까지 제출할 자구안에 달려 있다. GM대우가 자동차 업계에서 지원요청을 위한 납득할 만한 명분을 갖고 응당한 대가를 치러야 향후 제기될 형평성 논란에서 그나마 자유로울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결국 한국이 미국의 GM을 돕는 셈이 된다”면서 “GM대우가 이를 위한 명분을 만드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모기업 GM의 경우에도 17일 미국 정부에 자금지원을 요청하면서 전계열사에서 4만7,000명의 인원감축과 매각 등을 통해 강력한 구조조정을 골자로 한 자구책을 제출했다.
GM대우 측은 이에 대비해 이미 강력한 구조조정 계획안을 마련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GM대우의 한 고위관계자는 “GM과는 별도로 GM대우 자체 구조조정안을 준비해놓았다”고 말했다.
GM의 자구책에는 대규모 인력의 구조조정을 포함해 임원진의 보수삭감, 각종 복지비용 축소 등 강력한 비용절감안과 제품개발 내용 등이 담길 예정이다.
이밖에 GM의 회생 가능성도 산은의 자금지원 여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GM대우가 자체 자구안으로는 지금의 사정이 개선될 것으로 낙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서성문 한국증권 연구위원은 “GM대우의 수출 증가를 견인했던 GM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망가져 GM대우에 유동성에 문제가 생긴 이상 GM의 회복 여부도 또 다른 관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GM대우 없으면 GM도 없다=GM대우의 유동성 문제는 향후 GM의 회생 계획안 실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GM은 8개 브랜드 중 뷰익ㆍ캐딜락ㆍ시보레ㆍGMC 등 4개 브랜드만 살린다고 밝혀 시보레의 이름으로 소형차 전초기지 역할을 하고 있는 GM대우의 위상은 더욱 커졌다.
GM그룹 내 GM대우만큼 소형차 생산과 연구개발(R&D)에 효율적인 기반을 갖춘 계열사는 찾기 힘들다. 또 GM대우는 GM 전체 자동차 생산량의 20%를 차지하며 한국에서 생산된 차량의 60%가 시보레 브랜드를 달고 150여개 국에서 팔리고 있다.
이에 따라 GM대우가 유동성 위기로 파국을 맞을 경우 GM의 회생계획은 현실성을 잃게 된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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