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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광주, R&D특구 지정 착수하라"
입력2010-03-05 17:22:56
수정
2010.03.05 17:22:56
MB, TK지역 방문 세종시 역차별 논란 차단
대구와 광주시가 추진해온 연구개발(R&D)특구 지정이 이명박 대통령의 특별지시로 사실상 확정됐다.
이 대통령은 5일 대구시청에서 대구시와 경북도의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R&D특구는 과학비즈니스 벨트와 연계한 대구ㆍ경북 지역의 특화된 발전전략으로서 대한민국의 원천ㆍ응용ㆍ산업기술의 거점 역할을 할 것"이라며 "광주는 물론 대구를 R&D특구로 지정하는 행정적 준비작업에 착수하라"고 관계부처에 지시했다고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R&D특구가 세워지면 우리나라의 소프트웨어 중심지이자 첨단산업단지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며 "일단 시작하고 나면 큰 기업이 들어오게 된다. 시작이 반이다. 자신감을 갖고 하라"고 당부했다. 앞서 대구시와 광주시는 이달 초와 지난달 각각 지식경제부에 R&D특구 지정을 공식 신청했다.
이날 이 대통령의 대구경북(TK) 지역 방문은 올 들어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세종시 역차별 논란을 적극 차단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세종시가 되니 '대구경북이 어려워진다, 손해본다'고 하는데 이곳이 어떤 지역인데 피해의식을 갖고 손해 본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며 "절호의 발전기회를 가졌는데 긍정적ㆍ적극적 사고를 해야 발전할 수 있다. 기회는 적극적ㆍ긍정적 사고를 가진 사람에게 온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내 이야기를 정치적으로 해석하지 말아달라"며 "나는 임기 마지막 날까지 이 나라의 기초를 다지기 위해 열심히 하고 떠나려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나는 국민이 뽑아준 사람이니 하루도 소홀할 수 없다"면서 "대통령직도 그렇게 하려고 한다. 선거철이 돼서 이 어려운 때 하루라도 소홀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지난해 경제위기를 회고하며 "지난해 한해 나는 웃으면서 다녔지만 반은 제정신이 아니었다"면서 "너무 걱정하는 표정을 지으면 국민도 걱정할까 봐 웃었지만 지난해 웃음은 가짜 웃음이었다. 그러나 요즘 웃음은 진짜 웃음"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대구시는 ▦일자리 창출 ▦국격향상 방안, 낙동강 살리기 사업 ▦저탄소 녹색성장비전 실현 ▦미래 신성장동력 육성과제 등을 보고했고 경북도는 ▦일자리 및 서민생활안정대책 ▦쌀산업 무한변신 프로젝트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 지원방안 등을 보고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지자체 공무원과 지역 정치인들은 물론 TK의 학계ㆍ시민사회ㆍ언론계 인사들까지 참석시킨 가운데 '기업과 함께하는 영남권 과학산업 벨트 구축방안'을 주제로 진지한 토론을 벌였다. 토론주제를 '과학산업 벨트'로 택한 것은 세종시를 과학비즈니스 벨트로 지정하는 방안과 연관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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