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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부동산정책, 소비심리 누르나

통계청이 8일 발표한 `8월 소비자전망조사 결과'는 실물지표의 회복기미에도 불구하고 경제주체들의 심리는 여전히 얼어붙어 있음을 보여줬다. 이는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으로 한국경제가 다시 어려워질지도 모른다는 우려감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월수입 400만원 이상의 고소득층 소비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나타나 부동산종합대책도 부자들에게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국제유가와 부동산대책 등에 따른 여파가 불확실성으로 남아 있으나 소비경기가 침체에 빠지는 작년 하반기와 같은 현상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내다봤다. ◇ 소비자기대지수 5개월째 하락 소비자기대지수가 5개월 연속 하락한 것은 예상밖이다. 이 지수는 3월 102.2로 최고수준에 올라선 뒤 4월 101.3, 5월 99.2, 6월 95.4, 7월 95.2, 8월 94.8 등으로 하락했다. 이 지수가 5개월째 내린 것은 2002년 7∼11월이후 처음이다. 2002년에는 6월 110.6으로 정점을 찍은 뒤 7월 107.8, 8월 106.2, 9월 103.9, 10월 97.1, 11월 93.4 등으로 내려갔다. 올해 5개월째 기대지수가 하락한 것은 실물지표 개선을 심리지표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산업생산은 작년 같은 달에 비해 7.0%가 늘어나 6월의 4.1%에 비해 호조세를 보인 데다 7월 서비스업활동 증가율도 6월 2.7%에서 7월 4.2%로확대됐다. 정창호 통계청 통계분석과장은 "국제유가의 상승 등으로 경제주체들의 심리가불안해진 것같다"면서 "그러나 실물지표가 개선되고 있는 만큼 심리지표도 좋아질것"이라고 말했다. ◇ 부동산정책 소비심리에 부분적 영향 부동산정책도 소비심리에 부분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주택.상가 평가지수는 8월에 94.9로 전월의 97.1에 비해 떨어지고 토지.임야 평가지수도 101.4에서 99.6로 내렸기 때문이다. 지난달 이들 지수는 전월에 비해 횡보했었다. 월평균 400만원이상의 고소득자들의 기대지수가 8월 102.3으로 전월의 106.6보다 4.3포인트나 떨어진 것도 같은 맥락일 수 있다. 주택과 토지에 대한 투기적 이익은 세금으로 반드시 환수하겠다는 정부의 강한의지에 따라 부동산 자산의 수익률이 높지 않을 것으로 소비자들은 판단했을 가능성이 있다. 8월 가계수입평가지수가 86.3으로 전월의 87.6보다 떨어져 2개월 연속 하락한것도 이런 분위기와 무관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 전문가들 "고유가와 부동산정책 영향 주목" 경제 전문가들은 소비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으나 작년과 같은 급랭현상은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국제유가와 부동산정책 여파에 따른 불확실성 등에 대해서는 경계를 게을리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상재 현대증권 경제조사팀장은 "작년 하반기와는 달리 기대지수의 하락폭이크지 않다"면서 "작년에는 기업들의 체감경기도 무너졌는데, 올해에는 이런 현상이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가 조금씩 회복되면서 고용이 늘어나고 이는 소비심리 안정에도 기여할 것"이라면서 "국제유가나 부동산정책 등으로 소비경기가 침체국면에 빠질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이들 문제에 대해서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신민영 LG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고유가와 부동산투기억제 정책 등의 영향으로소비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며 "지수 하락폭이 크지는 않기 때문에 실물 부분에서 경기회복세가 보인다면 소비관련 지수가 다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그러나 "대내외 여건이 계속 악화된다면 소비심리 회복에 제동이 걸릴 수도 있다"며 "소비심리 악화는 내수회복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경계해야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현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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