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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손영권 오크테크놀러지 사장

『꿈을 좇아 대기업을 뛰쳐나와 벤처기업으로 옮기는 것은 실리콘밸리에서는 흔한 일입니다.』 세계적인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업체인 퀀텀사의 사장직을 홀연히 벗어던지고, 퀀텀의 30분의 1 규모 밖에 안되는 오크테크놀러지의 최고경영자로 옮겨 화제를 모은 손영권(43·미국명 영 손)씨. 그는 『벤처기업의 꿈을 실현하고 싶었다』고 동기를 밝혔다.중학생 때 미국으로 건너간 孫사장은 28세때 인텔 초대 지사장에 발탁됐고, 40세엔 퀀텀의 사장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 『오크테크놀러지는 나스닥에 상장된 업체로 지난해 1억5,8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CD-RW, DVD롬 등 광저 장매체에 사용되는 핵심반도체와 이미지를 압축하고 재생하는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죠.』 그는 오크테크놀러지의 장래가 매우 밝다고 강조했다. 위험부담을 안고 작은 회사로 옮긴 만큼 스톡옵션을 포함, 파격적인 영입조건을 받았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에 대해 그는 『구체적인 것은 밝힐 수 없지만 현재 3달러인 주가를 20달러까지 끌어 올리면 인센티브가 1억달러 이상 될 것』이라며 『12~15개월이면 된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孫사장은 『나스닥 상장업체로 무선통신분야 전문업체인 PLX테크놀러지와 기업간 전자상거래를 중개하는 비헙(B-HUB) 등 6개사에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자상거래 등 인터넷을 이용한 사업은 폭발적인 성장세가 예상되는 분야로 특히 기업과 기업간의 전자상거래가 유망하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대만은 본국과 실리콘밸리 사이에 정보와 자본이 이동하는 고속도로를 만들었습니다. 반면 한국은 시골길 수준에 머물고 있죠.』 한국인이나 한국기업이 실리콘밸리에서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 그는 모든 것을 혼자만 하려는 욕심을 버리고 서로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孫사장은 조만간 한국 지사장 인선을 마무리하고 디자인센터나 응용프로그램 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문병도 기자D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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