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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맞바꾸기 매물' 급증

환금성 떨어지는 토지·상가점포 주종부동산거래가 침체를 보이면서 부동산 교환거래 매물이 늘고있다. 신규수요가 없다보니 급한 사람끼리라도 서로 마음에 맞는 부동산을 맞바꾸자는 것. ◇거래 현황=현재 일선 부동산중개업소에 나온 교환매물들은 환금성이 떨어지는 토지나 상가점포, 단독주택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일반매매를 통한 수요는 거의없는 상황이어서 교환을 통해서라도 팔기를 원하는 매물들이다. PC통신망인 천리안의 부동산직거래 코너에는 지난 한달사이 40여건의 교환매물 물건이 등록됐다. 가로수·교차로등 각종 생활정보지에도 최근들어 교환매매 물건들이 홍수를 이루고 있다. 서울 잠원동 한국부동산 李해광 사장은 『교환거래의 주수요층은 주로 강남·서초등 부촌을 중심으로 형성돼 있는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교환거래는 주로 토지와 건물을 맞바꾸거나 주택과 토지, 주택과 점포등을 맞바꾸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환금성이 높은 아파트 등과의 맞교환은 거의 없다. 교환거래라 할지라도 물건 대(對) 물건을 바꾸는 경우는 거의 없다. 부동산 거래의 특성상 「등가(等價)교환」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물건과 함께 가격차이만큼 웃돈이 붙어 거래되는게 일반적이다. 단독주택의 경우 서울 강남등 인기지역보다는 외곽지역에 있는 물건들이 주로 교환시장에 나오고 있다. 상가역시 대규모 상권보다는 단지내 상가등이 많은 편이다. 교환거래 매물이 가장 많은 토지는 수도권과 강원도등에 소재한 물건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대부분 대지등 당장 개발가능한 땅보다는 준농림지나 임야 등 형질변경등이 필요한 땅들이란 점도 특징. 서울 잠원동 H부동산측은 『작년말부터 꾸준히 교환거래를 원하는 수요자들이 매매를 의뢰해오고 있다』며 『거래 당사자간 조건이 맞는 경우가 많지않아 실제거래로 이어지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유의점=교환거래는 대부분 매매거래 성사가 힘든 경우에 생긴다. 따라서 교환거래 물건속에서 「진주」를 찾기도 그만큼 어렵다. 열에 아홉은 개발이 어려운 땅이거나 상권이 형성되기 어려운 상가, 재·개축을 하더라도 수익성이 거의없는 단독주택들이 대부분이다. 특히 토지의 경우 매도자나 중개업소측의 말만 믿지말고 소재지 시·군·구청을 찾아 구체적인 용도와 개발가능성을 재차 확인하는 것이 필수다. 교환거래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중개업소중 상당수가 무허가라는 점에도 유의해야 한다. 한국부동산경제연구소 정광영(鄭珖泳)소장은 『교환거래에서 피해를 보는 사람중 대부분이 물건에 어느 정도 덧붙여지는 현금에 혹하는 경우』라며 『자기 물건만 높은 값을 받으려고 하기보다는 상대방 물건 가치를 정확히 파악하는게 더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정두환기자DHCHUNG@SED.CO.KR 입력시간 2000/04/17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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