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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반응] "의사가 돌아온다” 일단안도

[시민반응] "의사가 돌아온다” 일단안도의료계의 집단 휴·폐업사태 6일째인 25일 대한의사협회가 폐업철회 찬반투표를 갖고 각급 병원에서는 전공의들이 속속 복귀했다. 각급 병원 응급실·중환자실 등에서 입원·치료를 받아온 환자들은 만족스럽지는 못하지만 진료가 다시 재개되자 안도하면서 「생명을 담보로 한 의료계 폐업은 다시는 없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이날 찬반투표 결과 예상과는 달리 폐업을 강행하자는 의견도 만만찮은 것으로 알려져 사태가 다시 악화될 가능성도 있어 병원업무가 완전 정상화 되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병원 응급실은 전공의 10여명이 전날 밤 11시30분께 돌아왔고 이날 중환자실과 분만실에도 전공의들이 속속 복귀해 환자들을 돌보기시작, 병원폐업 이전과 다름없이 정상진료가 이뤄지고 있다. 연세대 신촌 세브란스병원 응급실은 전공의 15명과 당직 교수 2명이 흰 가운을 다시 입고 환자를 돌봤으며, 고려대 안암병원도 응급실ㆍ중환자실ㆍ분만실 등에서 정상적인 진료가 이뤄졌다.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도 전문의 2명과 전공의 4명이 진료를 보고 있으며 그동안 응급실을 지켰던 전문의들은 순번을 정해 휴식을 취하는 등 안정된 모습을 되찾았다. 경희의료원도 이날 평소보다 2배 가량 많은 31명의 응급환자가 치료를 받았으며, 한강성심병원은 외래환자를 받지 않았으나 응급실ㆍ중환자실ㆍ분만실 등은 완전 정상화됐다. 이밖에 부산·전남·대구·경기 등 지방대학병원 전공의와 교수들도 속속 복귀, 응급실등에서 환자들을 진료하고 있다. 동네 병·의원들도 의협 지도부의 폐업철회 방침에 따라 잇따라 문을 열고 환자들을 받는 등 분주한 모습이었다. 환자들은 전공의들이 속속 복귀하고 응급실에서 정상적인 진료가 재개되자 크게 안도하면서도 더 이상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한 의료계파업이 재발돼서는 안된다고 입을 모았다. 당뇨병으로 서울대병원 응급실에서 치료중인 정순자(69·여)씨는 『그동안 응급실에서 너무 답답했다』며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합의가 이뤄져 다행이며 빨리 정상적인 치료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 뇌막염으로 삼성의료원 응급실에 입원중인 김우식(75)씨는 『정부나 의사나 진작에 해결을 볼 수 있었던 것을 시간을 끌어서 환자들만 조마조마했다』면서 『어쨌든 폐업 철회 방침이 정해져 다행』이라고 밝혔다. /오철수기자 CSOH@SED.CO.KR 입력시간 2000/06/26 07:30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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