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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부활' 당분간 쉽지 않을듯

투신권, 펀드자금 유입 줄어 매수여력 약화<br>대기자금은 풍부··· MMF에만 62兆원 몰려<br>"글로벌증시 안정등 분위기 전환 선행돼야"


'기관 부활' 당분간 쉽지 않을듯 투신권, 펀드자금 유입 줄어 매수여력 약화대기자금은 풍부··· MMF에만 62兆원 몰려"글로벌증시 안정등 분위기 전환 선행돼야" 김희원 기자 heewk@sed.co.kr 투신권의 매수여력이 약화되고 있다.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펀드자금 유입 규모가 줄어들고 있어 투신권 대응에 한계가 노출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처럼 수급구도가 무너짐에 따라 글로벌 증시 여건의 뚜렷한 변화 징조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매수주체로서의 기관의 부활을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26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투신권이 순매수세를 보인 날은 단 5일에 그쳤다. 투신은 최근 2주 동안 각각 485억원, 3,846억원을 연속 순매도했다. 지난 25일에는 3,250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이날은 567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하루 만에 순매도로 전환했다. 전체 기관도 지난주 6주 만에 순매도로 전환하며 '기관매수 부활'에 대한 기대감을 희석시켰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산발적인 매수세는 박스권 장세 속에 프로그램 매매 영향이 커진 데 따른 것"이라며 "투신의 매수 여력이 살아나고 있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투신의 매수세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펀드자금이 새롭게 유입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25일 기준 국내 성장형 주식형 펀드 내 주식편입 비중도 91.39%로 1월 말 90.4%보다 회복됐다. 펀드 내 현금 보유 비중 역시 지난달 말 6%에서 4.1%로 하락했다. 국내 주식형 펀드의 주식편입 비중이 결코 낮지 않은 상황인 것이다. 전문가들은 "투신권은 충분히 주식을 산 상황이어서 본격적인 추가 매수세가 나타나려면 펀드자금이 새로 들어와야 한다"며 "지수 하락시 유입되던 자금이 박스권 장세를 맞아 둔화세로 돌아섰지만 새로운 유입 동인은 여전히 찾기 힘들다"고 평가했다. 실제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최근 한주(20일 기준) 동안 국내 주식형 펀드로는 2,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되는 데 그쳤다. 지난달 하루 평균 1,300억원이 유입된 것에 비하면 자금 순유입 규모가 급감한 셈이다. 코스피지수가 1,700대에 다다르자 환매가 증가, 저가 매수세를 경감시켰기 때문이라는 게 한국투자증권의 분석이다. 하지만 시중 대기자금은 적지않다. 대기자금 성격인 머니마켓펀드(MMF) 자금이 최근 급증, 이례적으로 62조원을 넘어섰다. MMF 설정액이 월말 기준으로 60조원을 돌파한 것은 2006년 5월 이후 처음이다. 반면 안전자산 선호형 자금인 단기 채권형 펀드의 증가폭은 둔화되고 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이달 저축성 예금으로 유입된 자금도 지난달의 5분의1 수준인 2조4,000억원에 불과했다. 이계웅 굿모닝신한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최근 금리인하세를 감안해도 저가 매수세는 충분히 살아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대기 매수세가 본격 유입되기 위해서는 글로벌 시장 여건 등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적립식 계좌 증가세가 둔화하고 거치식 유입액이 늘고 있는 점도 변동성 확대에 기인할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거치식 펀드로는 2006년 8조1,600억원이 연간 순유입됐으나 지난해 순유입 규모는 42조1,500억원에 달했다. 반면 적립식 순유입 규모는 2006년 12조2,000억원에서 지난해 27조6,500억원으로 증가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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