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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창업기] 12. 샌드위치 전문점 '샌드데이' 이정숙씨

사회경험이 많지않은 나에게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종업원 관리였다. 처음 시작한 사업에서 경제적 손실뿐 아니라 정신적 스트레스까지 앓았던 것도 이때문이었다.남편의 퇴직이 가까워지면서 무엇인가를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으로 96년 즉석빵 제과점을 열었다. 점포구입비 4,000만원을 포함, 6,300만원을 투자했다. 제빵기술이 없어 제빵사와 직원 한명을 고용했다. 즉석빵은 냉동빵이 아닌 즉석에서 빵을 구워주는 것으로 주부들에게 호응이 높았다. 하루 매출이 40만원 정도로 2년 동안은 별 문제없이 짭짤한 소득을 올렸다. 그러나 잠복해 있던 문제점들이 하나 둘씩 드러나기 시작했다. 내가 점포를 비운 날은 다른 날보다 매출이 떨어지는 것이다. 그렇다고 계속 점포를 지킬 수도 없고 종업원을 바꾸기도 쉽지 않았다. 재고 관리도 문제였다. 즉석빵은 유효기간이 짧기 때문에 그날 만든 물량은 당일에 처분해야한다. 그러나 매출이 떨어지는 날에는 재고 처분이 어려웠고 이때문에 재고가 점점 쌓여 손실로 이어졌다. 결국 사업 3년여만에 즉석빵 사업을 정리했다. 새로운 사업을 물색하던중 즉석에서 샌드위치를 만들어주는 샌드위치 전문점 「샌드데이」를 접하게 됐다. 저렴한 가격에 즉석에서 만들어주는 장점때문에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무엇보다도 배워서 직접 할수 있는 간편한 조리과정이 좋았다. 99년4월 오피스텔이 밀집한 분당 서현동에 7평 점포를 얻어 「샌드데이」를 열었다. 때마침 남편이 퇴직한 직후라서 퇴직금을 가지고 창업자금을 마련할 수 있었다. 총투자비는 6,000만원. 점포구입비 4,000만원, 인테리어비 1,200만원, 초도물품비 150만원, 주방기기비 850만원이 소요됐다. 종업원은 직원 한명과 아르바이트 두명을 1일 2교대로 고용하여 인건비를 줄였다. 샌드위치 가격은 2,000~ 3,900원이며 음료수는 700원으로 보통 1인당 3,000~ 4,000원 정도다. 여름철에는 하루 매출이 50만원대이지만 요즘과 같은 겨울철은 비수기로 30만~ 40만원선이다. 원·부 재료비가 대략 총매출의 30%를 차지하므로 마진율은 70%. 점포 운영비를 제외하면 매출의 50~ 55%가 순수익이다. 주고객은 아침식사를 거르고 나오는 직장 여성들과 샐러리맨들이다. 오전 9시 이전까지의 매출이 하루 매출의 30%이상을 차지한다. 매장 오픈시간은 7시30분~ 8시. 또 저녁에도 간단히 요기를 하려는 고객들로 오후 9~ 10시까지 영업한다. 샌드위치 전문점은 일반 패스트푸드점과는 다른 점도 있지만 주고객층이 젊은 여성이기 때문에 경쟁상대가 된다. 따라서 「샌드데이」는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는 저칼로리 다이어트 식품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는 전략을 쓰고 있다. (02)525-5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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