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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다큐-아버지' 방송

우리시대 아버지 모습 조명

강인한 아버지상이 인기다. MBC의 인기 드라마 ‘주몽’의 해모수나 영화 ‘괴물’의 변희봉 등은 적 혹은 괴물과 정면으로 맞닥뜨려 싸우는 인물들이다. 하지만 바로 내 아버지, 우리 주변의 아버지들은 과연 그럴 수 있을까. 아버지라는 멍에를 쓰고 있지만 그들도 인간이기 때문에 나약하고 외로울 수밖에 없다. EBS는 우리 시대 아버지의 모습을 살펴보는 ‘다큐-아버지’를 31일부터 9월 28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8시에 방송한다. 프로그램은 우리 시대 아버지들의 진솔한 삶의 모습을 보여주고 진정한 아버지 상은 어떤 것인지 알아본다. 첫 방송일인 31일에는 ‘외로운 나그네의 思婦曲’ 편이 방송된다. 주인공 김영장(64)씨는 여지껏 돈밖에 모르며 살아오던 아버지. 김씨는 배고픈 시절을 살아왔기에 돈을 벌 줄만 알았지 어떻게 쓰는 줄은 몰랐다. 자식들에게도 공부만 강요하고 걸핏하면 매를 들었던 인물이었다. 자식들은 아버지를 어려워했고 말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 그러던 것이 김씨의 아내가 암투병 생활을 하면서 상황이 달라진다. 김씨는 암투병을 하는 아내를 지극 정성으로 보살폈지만 아내는 먼저 세상을 떠난다. 그 과정에서 자식들은 아버지에 대한 묵은 감정을 털어내고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 아버지 역시 아이들과 화해하고 점점 가까워지기 시작한다. 제작진은 사업 실패 후 가장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중노동을 하는 아버지, 해외 유학을 보낸 자녀를 위해 하루 종일 주유소에서 일하는 기러기 아빠, 도시 생활을 과감히 포기하고 시골로 들어갔지만 도시에서 살기를 원하는 딸 때문에 고민하는 초보 농사꾼 아버지 등 이 시대 아버지들의 진솔한 모습을 프로그램에 담을 예정이다. 제작진은 “IMF와 구조조정 이후 가정과 사회에서 점차 설 자리를 잃고 있는 아버지들을 만나 우리가 되찾고 만들어가야 할 진정한 아버지의 모습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시간을 만들어보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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