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우증권은 31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김 사장의 사의를 받아들이고 외부공모를 통해 후임 사장을 물색할 방침이다.
새로운 사장을 선임하기 전까지는 구동현 산은금융지주 부사장이 사장대행을 맡을 예정이다. 사장후보추천위원회 구성 일정 등을 고려할 때 9월께 후임 사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박동영 전 대우증권 부사장, 정유신 한국벤처투자 대표 등이 후임 사장으로 거론되고 있다. 박 전 부사장은 1961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쌍용증권·살로먼브라더스·삼성증권 등을 거쳐 지난 2009년 대우증권 전무로 입사했다. 이후 부사장으로 승진해 글로벌마켓부문 대표를 맡았다가 지난해 대우증권을 떠났다. 국제통이면서 대우증권 내부를 잘 알고 있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정 대표는 1959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대우경제연구소를 거쳐 대우증권 IB사업본부장, 굿모닝신한증권 부사장, 한국스탠다드차타드증권 대표를 역임했으며 2011년부터 한국벤처투자 대표를 맡고 있다. 대우증권 내부를 파악하고 있으면서도 국내외 증권사와 벤처캐피털까지 두루 경험한 경륜이 강점이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확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후임 사장 임기 때 대우증권 매각이 진행될 것으로 보여 내부승진보다 외부공모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산은금융지주가 특정인물을 후임 사장으로 선임하려고 한다는 증권가의 소문을 잠재우려면 공정한 절차와 평가를 통해 후임 사장을 뽑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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