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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사뮤지컬 '팔만대장경' 해외장정

서사뮤지컬 '팔만대장경' 해외장정뮤지컬 「해상왕 장보고」로 지난 95년부터 99년까지 5년간 22개국 24개 도시를 돌며 장기 릴레이 해외공연의 새 장을 열었던 「한국 뮤지컬의 전도사」 극단 현대극장이 두 번째 해외 대장정에 나선다. 이번에 해외에 소개할 작품은 창작뮤지컬 「팔만대장경」으로 지난해 11월 국내 초연 때 큰 호응을 얻었던 서사극이다. 해외공연의 첫번째 정박지는 일본 후쿠오카 아크로스극장. 오는 20일부터 이틀간 순수 한국뮤지컬의 진수를 선보이며, 5년여 대장정의 첫 걸음을 화려하개 장식할 예정이다. 이어 29일에는 일본 요코하마 가나카와 현민홀에서 그 여세를 몰아갈 계획이다. 7월 26일부터 이틀간 열릴 필리핀 마닐라에서의 공연은 각별한 의미가 있다. 『필리핀에서 우리나라 공연예술이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게 극단 현대극장 박우하 기획실장의 설명. 그동안 미국·일본 등에 편중됐던 공연예술 수출의 다변화가 본격화됐다는 의미를 지닌다. 필리핀 공연을 끝으로 일단 올해의 해외공연 일정은 마무리된다. 내년에도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 공연을 비롯한 「팔만대장경」의 해외순례는 계속된다. 현대극장은 이후로 2004년까지 런던·파리·뉴욕·도쿄 등 17개 도시를 돌며 공연을 이어간다. 뮤지컬 「팔만대장경」은 세계문화유산인 팔만대장경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을 13개 장면으로 나눠 서사적으로 그린 작품. 몽골의 침략으로 기울어진 국운을 다시 일으키려 불법에 의지해 싸우는 고려인의 굴하지 않는 호국의지를 담고 있다. 여기에 대장경 제작에 생애를 바친 청년 비수와 고려 귀족의 딸 묘화가 엮어내는 애틋하고도 비극적인 사랑이 천년의 세월을 훌쩍 뛰어넘어 관객들의 영혼을 사로잡는다. 김의경 원작을 윤조병이 각색하고 김선하가 작곡, 김우옥이 연출을 맡았다. 해외공연에 나설 「팔만대장경」은 지난해 11월 초연작을 대폭 「업그레이드」했다. 개작에 중점을 둔 부분은 작품의 현대화와 세계화. 이를 위해 초연때와는 달리 대중음악을 많이 가미하고 극적 재미를 보완했다. 여기에다 무대의 입체적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무대 바닥이 아래·위로 움직일수 있도록 동선을 확보했다. 해외무대의 성공을 위한 사전 준비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현대극장은 지난해 작품의 완성도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영국 에딘버러페스티벌 총감독인 브리앙 맥매스터를 초청해 공연을 선보이고 객관적인 평가를 얻어낸데 이어 이달말 예정된 요코하마 공연에는 아르헨티나의 공연 및 극장관계자 2명을 초청해 작품성에 대한 조언을 들을 계획이다. 이렇게 검증에 검증을 거듭해 뮤지컬 「팔만대장경」에 완벽을 기하려는 것이 극단측의 의도다. 8만여 글자를 한각 한각 깎아 세계적 문화유산을 낳은 고려인들처럼 작품에 정성을 다하겠다는 자세이다. 한편 현대극장은 「팔만대장경」 해외공연에 앞서 오는 16일 오후7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기념공연을 갖는다. 이번 공연에는 지난해 11월의 초연당시 출연했던 비수역의 현광원과 수기대사역의 김장섭을 포함, 지난 4월 공개 오디션을 통해 새롭게 수혈된 배우들이 대작의 기품을 한껏 뿜어낸다. (02)762-6194. 문성진기자HNSJ@SED.CO.KR 입력시간 2000/06/12 18:52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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