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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상품가격 하락에 베팅… 조정장서 미소짓는 '인버스'

차이나·유럽 인버스 상품 하락장 속 고공행진

원유선물 ETN도 한달새 10% 이상 수익 챙겨


그리스 사태와 중국 증시의 급락 등으로 시장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주가지수·상품가격 등의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품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 하락장에서 단순히 소나기를 피하기 위해 투자를 중단하는 대신 시장 방향성을 역이용해보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0.66%(13.64포인트) 하락한 2,040.29에 장을 마치며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그동안 악재에도 상승세를 보이며 강한 체력을 자랑했던 코스닥지수도 2.97% 폭락해 700선마저 위태롭게 됐다.

그리스 사태 등 다양한 악재에 증시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인버스 상품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그리스 문제가 다시 부각되고 있고 삼성전자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지면서 국내외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 역시 낮아지고 있다"며 "가격하락 방향에 투자하는 인버스 상품들을 중심으로 대처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문 연구원은 해외 투자처로는 그리스 우려가 지속되면서 유럽 및 그리스 증시 하락 압력이 높아질 수 있어 '유럽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를, 대내적으로도 인버스ETF를 중심으로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실제 국내 상장된 ETF 중 최근 한 주간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나타낸 것은 '미래에셋TIGER차이나A인버스ETF(채혼-파생)(합성)'로 9.99%의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지난 6월15일 저점을 기록한 후 30% 이상 급등하며 상하이지수 하락장에서도 쏠쏠한 수익을 거뒀다. 상장지수채권(ETN) 시장에서도 3일 상장한 한국투자증권의 'TRUE 인버스 차이나H ETN(H)'가 이날 2.31% 상승한 1만855원에 장을 마치며 3거래일 연속 상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TRUE 인버스 차이나H ETN(H)는 이날 장중 1만930원을 기록하며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6월 5,100선을 넘어서던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3,600선까지 추락하며 투자자들을 공포에 떨게 했지만 인버스 상품은 기초자산 일일 변동폭의 -1배를 추종하기 때문에 오히려 하락장에서 수익을 낸 것이다.



그리스 사태로 인한 유럽 증시 하락으로 유럽펀드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울상을 짓고 있는 반면 'TRUE 인버스 유로스탁스50 ETN(H)'로 어려운 상황을 정면 돌파한 투자자들은 지난 한 달간 4.11%의 수익률을 챙기기도 했다.

지수뿐 아니라 상품 가격 하락에 투자하는 상품들도 인기를 얻고 있다. 국제유가 급락으로 주도주 역할을 하던 에너지 업종이 힘을 못 쓰고 있는 가운데 유가하락에 투자하는 인버스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유가하락에 수익을 얻는 구조인 '신한 인버스 WTI원유선물 ETN(H)'와 '신한 인버스 브렌트 원유선물 ETN'은 한 달간 각각 15.37%와 10.6%의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조병인 한국거래소 ETN시장팀 팀장은 "과거 해외증시나 유가 상황이 좋지 않으면 매도 외에는 방법이 없었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인버스 상품이 생기면서 하락기에도 수익을 얻을 수 있게 됐다"며 "투자자 선택의 폭이 넓어지면서 상황에 맞는 자산배분으로 약세장에서도 수익을 추구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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