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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올 설비투자 사상첫 100兆 돌파"
입력2010-04-11 16:52:24
수정
2010.04.11 16:52:24
서정명 기자
기업들의 올해 설비투자 예상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한동안 투자를 꺼려왔던 기업들이 다시 '먹을거리' 찾기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산은경제연구소는 지난 2월16일부터 3월23일까지 39개 업종, 3,598개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설비투자 계획을 조사한 결과 올해 계획된 설비투자 규모는 101조4,000억원으로 2009년 84조4000억원에 비해 20.2%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연구소는 설비투자 금액이 100조원을 돌파한 것은 1965년 조사 시작 이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2009년에는 전년 대비 설비투자 금액이 4.8% 줄었다. 제조업 설비투자 규모는 지난해 44조1,000억원에서 올해 53조4,000억원으로 21.1%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제조업 설비투자 규모는 2008년 대비 15.3% 감소했다.
비제조업 분야에서는 4대강 사업 등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건설업의 설비투자 금액이 지난해 6조8,000억원에서 11조2,000억원으로 64.8% 늘어나면서 호조를 보일 것으로 조사됐다. 전기ㆍ가스 등 공공산업도 투자규모가 늘었으나 대표적 내수업종인 통신서비스 산업은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설비투자가 2009년 15.3% 감소했지만 올해는 21.1%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중소기업은 지난해 9.7% 감소한 후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집계돼 경기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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