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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원전, 방사능물질 제거설비 준공

순수 국내기술로…세계 두번째 삼중수소 상용화

중수로 원전에서 발생하는 방사능 물질인 삼중수소를 산업용 삼중수소로 분리, 제조하는 설비가 순수 국내 기술로 완성돼 우리나라가 세계 2번째 삼중수소 상용화 국가가 됐다. 삼중수소는 g당 가격이 수천만원에 달할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고가의 원소 중 하나다. 한국수력원자력은 26일 “캐나다 달링턴원전에 이어 세계 2번째로 국내 월성원전이 삼중수소 방출량을 종전보다 65% 줄일 수 있는 삼중수소 제거설비(WTRFㆍWater Tritium Removal Facility)를 만드는 데 성공, 이날부터 본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의 일환으로 전력연구원과 원자력연구원이 공동 개발한 삼중수소 제거설비는 중수로원전에서 발생하는 삼중수소를 중수와 분리, 초저온(-256도)에서 농축하는 기술로 세계 최초로 액상촉매방식이 적용됐다. 한수원의 한 관계자는 “WTRF 설비가 가동될 경우 원전에서 방출되는 삼중수소를 획기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연간 700g의 상용 삼중수소를 만들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세계적으로 ‘전략물질’로 규정된 삼중수소는 수소보다 3배 무거운 수소로 대기 중에서 자연생성되거나 중수로형 발전소에 사용되는 중수소가 변환돼 만들어진다. 상용삼중수소는 1g이 안되는 극미량만으로도 에이즈 진단시약, 백혈구 검사 등 의료용에서 야광발광체 기술, 형광 광섬유 등 산업용에 이르기까지 방대하게 사용된다. 전력연구원 관계자는 “삼중수소 700g 생산시 얻는 경제적 가치가 현재 190억원에 이른다”며 “현재 정부와 공동으로 해외수출 및 국내 유통에 필요한 법ㆍ제도 절차와 구체적 활용 방안 등에 대해 연구용역 중”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특히 삼중수소가 우리나라가 공동참여하고 있는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사업에서 삼중수소가 핵융합 핵심원료로 쓰인다는 점에 착안, 오는 2015년부터 향후 20년간 부담하게 될 운영비 분담금 6,400억원의 상당 부분을 삼중수소로 대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유일한 상용 수출국인 캐나다는 ITER 회원국이 아니어서 향후 우리가 회원국 내 독점적 삼중수소 공급 지위를 누릴 것”이라며 “이 같은 점을 고려할 때 ITER 사업에 필요한 총 17.5㎏의 상당량을 유리한 가격 조건에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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