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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밤 혹한속으로…"

MBC·SBS, 히말라야·북극 탐험 다큐 잇달아 방영


목숨을 건 극지 탐험은 분명 리얼리즘을 생명으로 여기는 다큐멘터리 방송의 더없이 좋은 소재감. MBC와 SBS가 이틀 간격을 두고 각각 히말라야와 북극 탐험을 다룬 다큐멘터리로 맞불 편성에 나섰다. MBC는 산악인 엄홍길 대장의 동료 시신수습과정을 담아낸 특별기획 ‘아! 에베레스트’를 8일 오후 9시 55분 방영한다. 엄 대장이 이끄는 ‘초모랑마 휴먼 원정대’의 원정 준비과정부터 등반의 일거수 일투족을 카메라에 담은 이번 프로그램은 히말라야 8,000m에서 펼쳐지는 원정대의 시신 수습과정을 따라갔다. 또 국내 방송사상 최초로 8,190m 안나푸르나봉 동반등정에 성공한 카메라맨 박창수씨의 촬영에 힘입어 고화질 HD카메라로 히말라야 정상의 모습을 생생히 담아냈다. 엄 대장은 지난해 5월 히말라야에서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은 고 백준호 씨 등 동료 3명의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떠난 바 있다. 계속되는 악천후와 고도의 척박함 속에서도 시신 운구를 시도했고, 마침내 원정 77일만인 지난 5월 289일 로프에 묶인 채 에베레스트 품에 싸늘하게 잠들어 있는 박무택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한편 이번 MBC의 다큐멘터리는 SBS가 오는 10일 시작하는 ‘SBS 스페셜’의 첫 회와 공교롭게도 엇비슷한 내용을 담았다. SBS는 지난해부터 대규모 인력을 투입해 1년간 기획한 스페셜 다큐멘터리의 첫 방영분으로 산악인 방영석의 북극정복기를 다루기로 한 바 있다. 두 프로그램 모두 수 개월간의 공들인 기획ㆍ제작 과정을 거친 만큼 그 내용은 우열을 가리기 힘들겠지만, 방영일자 편성에서만큼은 양 사가 치열한 신경전을 펼친 셈이다. MBC 측은 “올 초 기획을 시작한 프로그램이고 엄홍길씨의 등반이 6월 초에 끝난 만큼 정상적인 제작과정과 편성을 맞췄을 뿐, SBS 스페셜에 대해선 신경쓰지 않았다”도 밝혔다. 과정이야 어쨌튼 시청자들은 무더운 여름, 새하얀 눈밭을 TV로 이틀 연속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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