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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희망을 말하다] 전재홍 MFS골프 사장

"세계적 명품 골프 브랜드로 발돋움"<br>'매트릭스 오직' PGA 정상급 선수들이 즐겨 써<br>맞춤형 골프클럽 사업으로 국내시장 확대도 적극<br>매출 25% R&D 투자… "샤프트 분야 1위 될것"


지난 6월 미국 뉴욕주에서 열린 US오픈대회의 마지막 라운드. 손에 땀을 쥐는 치열한 승부 끝에 미국의 루카스 글로벌 선수가 생애 첫 우승컵을 거머쥐자 TV화면을 지켜보며 그 누구보다 회심의 미소를 짓는 사람이 있었다. 바로 골프용품업체인 MFS골프의 전재홍 사장이었다. 그도 그런 것이 글로버 선수는 전 사장이 만든 '매트릭스 오직(MATRIX OZIK)'이라는 브랜드가 선명하게 새겨진 클럽으로 우승의 영예를 안았기 때문이다. 미국 PGA시장에서 매트릭스 오직의 명성을 다시 한번 드높인 순간이었다. 전재홍(46ㆍ사진) 사장은 "글로벌 선수의 우승은 매트릭스 오직이 세계 정상급 품질이라는 점을 확인해준 것"이라며 "이미 수많은 PGA선수들이 매트릭스 오직을 즐겨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사장이 개발한 샤프트인 매트릭스 오직을 사용하는 프로골퍼들은 글로버를 비롯해 최경주, 앤서니김, 찰스하웰 3세, 필미켈슨 등 하나같이 유명한 선수들이다. 이들은 모두 MFS가 만든 매트릭스 오직 샤프트를 사용해 PGA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MFS골프는 샤프트 가격만 1,500달러에 이를 정도로 샤프트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기능과 품질을 인정받고 있으며 현재 40여명의 PGA선수가 국산 샤프트를 사용하는 등 명품으로 대접받고 있다. 브랜드도 우리말로 아무도 뒤따를 수 없다는 유일하다는 의미의 '오직'에서 만들어졌다고 한다. 전 사장이 최고급 샤프트 제조에 나선 것은 지난 98년 처음으로 개발했던 샤프트 '밀레니엄'이 국산이라는 이유로 시장의 문전박대를 당하면서부터다. "나름 열심히 만든 제품이 한국산이라는 이유로 싸구려취급을 받는 것으로 보고 화가 나기도 했습니다. 명품으로 승부하자는 오기가 생겼지요." 전 사장은 2000년 미국 UCLA 우주항공학과와 자체 연구개발인력의 협력을 통해 2년에 걸친 연구끝에 고가라인인 'MFS샤프트'를 만들었다. 오렌지 색의 MFS샤프트는 최경주 선수가 우드부터 시작해 점차 드라이버, 아이언으로 적용을 늘리면서 3회 연속 톱10에 진입하는 성과를 내자 비로서 세상에 이름을 알렸다. 당시 쟁쟁한 PGA선수로부터 나도 한번 사용해보고 싶다는 문의가 쇄도했을 정도였다. 승승장구하던 '오렌지 샤프트'는 그러나 전 사장의 순간적인 판단착오로 쓴 맛을 봐야 했다. 의욕이 과했던 전 사장은 최경주 선수에게 샤프트에 맞춰 모자와 의상 색까지 오렌지로 맞출 것을 권했던 것. 이를 본 PGA선수들은 '내가 왜 최경주 선수를 홍보해줘야 하느냐'며 오렌지 색의 MFS샤프트를 사용하지 않기 시작했다. 17명까지 늘었던 MFS샤프트 이용선수는 한때 3명으로 줄어들었다. 오렌지 샤프트를 포기한 전 사장은 다시 최고의 명품 개발에 나섰고 MIT나 UC버클리대의 연구진들이 2년간 매달려 만들어낸 제품이 바로 매트릭스 오직이다. 오직 샤프트는 SK케미칼 및 영국 지맷 등 세계 각국에서 공급받은 최고급 재료를 이용해 만들어지고 있다. 레이더 구질 측정기를 통해 공의 방향성 및 비거리 등을 향상시킨다는 평가를 받아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특히 지난 2007년 찰스하웰 3세가 오직으로 우승하면서 사용자가 크게 늘어났다. 전 사장은 이처럼 해외에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정작 내수시장에선 국산제품의 입지가 여전히 좁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전 사장은 "골프클럽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국산 골프클럽을 이용하겠다는 응답은 불과 1%에 그쳤다"며 "국내 골프인구는 340만명 정도로 추산되고 관련 사업규모만 14~15조원 수준이지만 국내 시장은 일본 및 미국 브랜드가 장악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전 사장은 맞춤 골프클럽 사업을 중심으로 국내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전국에 13군데의 직영점 및 가맹점을 통해 사용자의 체형, 스윙 분석을 하고 골프클럽을 제조하고 있다. 해외 시장 진출도 가속도를 내고 있다. 골프클럽 뿐 아니라 골프백과 장갑 등 골프용품 브랜드를 앞세워 중국과 대만, 동남아시아 시장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전 사장은 현재 2가지의 목표를 세우고 있다. 샤프트 분야에서 세계 1위의 업체가 되는 것과 세계적인 골프 명품 브랜드로 성장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전 사장은 이미 10여년전부터 매출의 25%를 연구개발에 쏟아붓고 있다. 골프에 남다른 애착을 갖는 전 사장에게 얼마나 자주 필드에 나가냐고 묻자 한달에 1번 정도라는 의외의 답이 돌아왔다. 전사장은 "세계 1위 브랜드가 되기 위해 더욱 필요한 것은 관련산업을 연구하고 시장을 분석하는 일"이라며 "골프용품시장의 구찌, 페레가모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아직 할 일이 많다"고 답했다.
샤프트·맞춤클럽 제조 전문… 내년 2,500만弗 매출 목표
■MFS 골프는… MFS골프는 샤프트 유통업체로 출발해 현재 골프클럽의 샤프트 및 맞춤클럽 제조로 자리잡은 골프용품생산 전문업체다. 지난 1993년 미국 캘리포니아에 법인을 설립해 해외에서 먼저 사업을 시작했으며 지난 98년 국내 법인에 이어 2001년 중국에도 현지법인을 세웠다. 현재 MFS와 매티릭스, 오직, 스튜디오 등 4가지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국에 피팅 네트워크를 구축해 피팅 교육 및 맞춤 골프클럽을 공급하고 있다. 샤프트의 경우 생산량의 98%가 미국으로 공급되는 등 매출의 70%가량을 해외에서 올리고 있다. 테일러메이드 및 갤러웨이, 타이틀리스트 등 세계 30개국의 유수 골프업체를 공급처로 두고 있다. 올해 매출은 약 2,000만 달러로 전망하고 있으며 내년에 2,500만 달러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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