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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규씨 남북협력기금 유용 '논란'

현대아산 김윤규 부회장이 대북사업을 수행하면서 수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부가 금강산관광사업에 지원한남북협력기금의 유용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30일 현대그룹과 통일부 등에 따르면 현대아산이 수행하는 금강산관광사업에는남북협력기금에서 지원된 돈이 지금까지 ▲한국관광공사를 통한 지원금 900억원 ▲중고교생 금강산 체험학습 경비 보조금 228억원 ▲금강산지역 도로포장사업 27억2천만원 등 1천억원이 훌쩍 넘는다. 이중 김 부회장의 비자금으로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이 있는 돈은 금강산지역 도로포장사업에 지원된 27억2천만원이다. 관광공사를 통해 투입된 돈은 온천장과 문화회관 등의 시설을 인수하는데 쓰였고 중고교생 경비 보조는 관광을 다녀온 뒤 인원수에 따라 정확하게 집행되는 것이기 때문에 부풀려질 여지가 없기 때문이다. 김 부회장이 주로 금강산지역에서 수행한 공사비 등을 장부에 허위기재하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전해져 금강산지역 도로포장사업에서도 이 같은 상황이 벌어졌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통일부 관계자는 "우리 국민의 관광편의를 위해 북측의 인프라 건설을 지원한것"이라며 "조달청이 발주해 시공사로 현대아산이 선정돼 용역에 따른 대가를 지급한 것이지 지원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서류를 철저히 검토해 공사비를 지불하기 때문에 지급액이 실제 공사비보다 과다지급되지는 않았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현대 관계자는 "남북협력기금이 투입된 금강산 도로포장사업에서 생긴 돈이 비자금으로 흘러들어갔는 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하지만 남북협력기금의 유용 의혹이 불거진 이상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대북관련 시민단체인 남북포럼의 김규철 대표는 "현대아산에 대한 국민감사 청구를 국회나 감사원에 내거나 검찰에 고발하는 방안을 여러 시민단체와 협의하고 있다"면서 "지금이라도 정부는 모든 의혹을 사실대로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김 부회장의 남북협력기금 유용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금강산관광을 비롯한현대의 대북사업은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어 향후 사업에 심각한 악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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