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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물가 "신선식품 하락 가공식품 상승"
입력2004-08-19 18:51:33
수정
2004.08.19 18:51:33
청과류 작황호조·정육 소비 줄어…고유가로 잡화류 30%까지 오를듯
추석이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올 추석 물가는 과일, 정육은 내리는 반면 가공식품, 잡화류 등 주요 선물세트 품목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작황이 호조를 보인 청과류의 가격이 지난해보다 10~20%가량 떨어진 것을 비롯 정육도 산지 소값 하락으로 약세가 예상된다. 이에 비해 가공식품, 생활용품, 잡화류 등 선물세트 주요품목은 전반적인 물가 상승으로 인해 지난해보다 10~20%이상 오를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유통업계는 과일, 정육 등 제수용품 가격은 내리는데 비해 경기침체에다 가격인상까지 겹쳐 선물세트 판매가 부진할 것을 우려, 저렴한 가격대의 실속상품 및 최근의 웰빙 바람을 타고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건강식품 등의 선물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
대표적인 명절 선물 및 제수용품인 청과류는 올 추석이 지난해보다 17일 가량 늦어진데다 작황 호조로 물량이 충분해 지난해보다 가격이 10%이상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사과, 배의 주력가격대는 15만원대(상자당)였지만 올해는 10만원대가 될 것”이라면서 “물량도 40%가량 늘려잡은데다 웰빙 바람, 경기 등을 감안할 때 청과 판매는 상당량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육 역시 최고 10%가량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미 정육은 산지 소값 하락, 광우병 여파, 웰빙 먹거리 선호현상 등으로 약보합세에 머물고 있는데 추석물량을 감안하더라도 갈비세트의 경우 지난해 추석보다 4%, 올 설에 비하면 10%가량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송이버섯도 작황이 좋아 지난해는 1kg당 70만원대였으나 올해에는 50만원대로 20%이상 하락했다..
굴비의 경우 계속되는 어족 고갈, 중국 어선의 싹쓸이 조업 등으로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가공식품, 생활용품, 잡화류 등의 선물세트는 유가 인상 등 전반적인 물가상승으로 인해 상승세가 예상되고 있다.
LG유통에 따르면 오뚜기 참기름 (500㎖ 3병들이) 선물세트가 지난해에는 1만8,000원에서 올해 2만3,800원으로 32%, 동원참치세트가 2만1,400원에서 2만3,300원으로 8%, 식용유(1,800㎖ 2개들이) 세트가 6,100원에서 7,700원으로 26% 오르는 등 10~30%가량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는 저가 선물상품을 개발하는데 애쓰고 있는 가운데 현대백화점은 가격이 오른 선물세트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9,900원짜리 생활용품 세트를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현대백화점 상품본부 식품팀 장경주 팀장은 “고객선호도 조사 결과 웰빙바람을 타고 건강식품, 굴비, 과일 등이 지난해보다 인기를 끌 것으로 조사되고 있어 비타민, 클로렐라 등 다양한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며 불황극복용 저가 상품개발, 예약판매, 연장영업 등으로 명절 특수를 되살린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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