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년 전 걷기운동 열풍과 함께 형성되기 시작한 기능성신발 시장이 어느새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각광 받는 수출 효자제품으로 성장하며 국내 신발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토종 기능성신발 브랜드인 엠에스존 역시 순수 국내 기술을 앞세워 세계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선두권 업체다. 엠에스존은 현재 기능성신발의 본고장인 유럽을 비롯해 일본 등으로 수출을 급속하게 늘리고 있다. 올해 수출액 목표는 3,000만 달러로, 회사측은 이르면 3ㆍ4분기 내에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비교적 업력이 짧은 엠에스존이 이같이 국내외에서 급성장할 수 있었던 데는 파워미드솔 등 자체 개발한 신발제조 기술이 밑바탕이 됐다. 파워미드솔은 쿠션부분을 밑창전체에 골고루 배치함으로써 체중을 분산시켜주고 미세근육을 자극해 혈액순환을 돕는 역할을 한다. 아울러 기존 기능성신발의 단점으로 지적되던 밑창 부스러짐 현상을 개선해 신발자체의 수명을 늘렸다. 엠에스존은 지난해 말 '제13회 2008서울국제발명전시회'에서 금상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 전시회는 국내 신기술인을 발굴해 포상하고 우수한 국제발명품을 비교 전시하는 자리로 해마다 수많은 국내외 바이어들이 참석한다. 회사 관계자는 "전시회에서 금상을 수상하면서 외국계 바이어들의 관심이 집중됐다"며 "기능성신발이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품목인데다 실제 바이어들이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워킹센터를 운영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엠에스존은 지난해의 수출 기조를 이어 올해 본격적인 유럽진출을 꾀하고 있으며, 보유한 국내 순수 특허기술을 기반으로 2009년 국내외 기능성 신발업계 1위 자리를 더욱더 확고히 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봉재 사장은 "갑자기 불어 닥친 국제적인 금융위기 한파로 경제가 꽁꽁 얼어붙었지만 본사와 대리점 모두 연구하고 노력하면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