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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 분쟁격화로 경제 잇단추락

끝없이 계속돼온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으로 양국 경제가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최근 이스라엘 통계청은 지난해 4ㆍ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마이너스 7.2%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한해 성장률은 마이너스 0.5%로 최종집계됐다. 이 수치는 마이너스 1.4% 성장을 보였던 지난 1953년을 제외하면 50년이래 최저 수준이다. 실업률은 이미 건국이후 최고 수준인 10%를 넘어섰으며 이스라엘 전체 인구의 6분의 1인 110만명이 빈곤층으로 전락했다. 이스라엘이 자랑하는 첨단산업에 대한 해외투자는 뚝 끊겼으며 최대 산업인 관광산업은 얼어 붙었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우려가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우선 격화되는 전쟁 상황으로 이스라엘 경제의 마지막의 보루로 남아있던 내수마저 몰락할 기미를 보이고 있다. 국민들은 테러에 대한 공포로 여행과 외출을 가급적 삼가고 있으며 소비는 극도로 줄이고 있다는 것. 이 같은 소비감소는 곧바로 제조업 불황에 따른 기업도산으로, 기업도산은 또다시 노동자를 실직으로 내모는 악순환이 되풀이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스라엘 경제가 독감에 걸렸다면 팔레스타인 경제는 말그대로 빈사상태다. 현재 전체 인구의 반 이상이 최저 생계비 이하로 생활하고 있으며 실업률은 거의 60%에 이르고 있다. 이스라엘 정부의 국경 폐쇄 조치에 따라 이스라엘 지역에 근무하는 노동자들의 경제활동은 불가능해졌다. 최소한의 생필품 거래를 제외하고는 모든 경제 활동이 '스톱'이다. 한치 앞도 예측할 수 없을 만큼 날카롭게 대립하고 있는 이-팔 갈등이 양측의 살림살이에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남겨주고 있는 셈이다. 한운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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